빠르고 안정된 세트플레이 보여준 이윤정이 팀을 승리로 견인했다.
도로공사는 14일 순천 팔마체육관에서 열린 2022 순천·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 페퍼저축은전에서 세트스코어 3-0(25-21, 25-16, 25-14)으로 승전보를 울렸다.
이윤정은 작년 실업팀에서 도로공사로 입단했다. 안정된 세트 플레이를 보여주며 신인왕을 수상했다. 이고은이 FA로 이적하면서 2년 차인 지금, 그녀는 팀을 이끌 주전 세터가 됐다.
경기 전 한국도로공사 김종민 감독은 “윤정이에게 빠르고 낮은 플레이를 많이 요구했다. 낮은 플레이는 적응했는데 아직은 스피드가 많이 부족하다. 그 부분을 중점적으로 훈련 중이다. 작년보다는 빠른 배구 보여드릴 것이다”라고 전한 바 있다. 김 감독의 말처럼 이윤정은 1세트부터 안정적인 세트 운영을 보여줬고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경기 후 만난 이윤정은 “비시즌에 언니들과 정말 많이 호흡을 맞췄다. 잘 해낸 것 같아서 좋다”라며 경기 소감을 전했다. 작년과 달라진 점에 대한 물음에 그녀는 “작년에는 입단 후 얼마 안 된 상태여서 안 맞는 부분이 있었다. 올해는 함께 훈련을 많이 한 만큼 속공이나 사이드 퀵 토스가 좋아졌다고 생각한다. 빠른 플레이로 흐름을 가져올 것이다”라고 말하며 작년과 다른 올해를 예고했다.
작년까지 한솥밥을 먹던 이고은과 네트를 놓고 마주 본 이윤정. 부담감은 없었을까. 그녀는 “의식을 안 했다고 하면 거짓말이다. 솔직히 부담도 됐지만 모든 경기에서 이기고 싶다는 생각이 컸다. 내가 할 수 있는 것만 잘하자고 생각했다”라고 전했다.
노련한 선수들이 많은 도로공사. 그만큼 연차가 쌓인 선수들이 많다. 노련한 선배들과 패기 있는 신인 중 클러치 상황에 마음 편히 올릴 수 있는 곳이 있냐는 질문에 “가끔 공을 잘못 올려주면 혼나기도 하냐는 질문을 받을 때가 있다. 전혀 그렇지 않고 모두가 편해서 그 상황에 더 확실한 결정력을 보여줄 것 같은 사람에게 공을 올린다”라고 재치 있게 웃으며 답했다.
이적한 김세인과의 합에 대해서는 “세인이는 오히려 먼저 와서 어떻게 했으면 좋겠다고 먼저 말해준다. 소통이 잘돼서 그런지 더 잘 맞는다. 함께하는 훈련 시간이 많아질수록 더 좋은 공격 합이 나올 것으로 예상한다”라며 동기와의 합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내면서 인터뷰를 마쳤다.
사진_순천/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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