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자르호 세터 염혜선 “부담감이요? 없다면 거짓말이죠”

이보미 / 기사승인 : 2022-05-30 11:4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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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자배구대표팀의 주전 세터 염혜선(KGC인삼공사)의 책임감도 크다.

2020 도쿄올림픽 4강 멤버인 염혜선은 올해 세자르호 1기 명단에도 이름을 올렸다. 현재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네이션스리그를 앞두고 소집된 16명 중 도쿄올림픽 출전 선수는 3명이다. 윙스파이커 박정아(도로공사)와 아포짓 김희진(IBK기업은행), 세터 염혜선이다. 당초 백업 공격수로 뛰었던 정지윤(현대건설)이 발탁됐지만 피로골절 부상으로 인해 대표팀에서 하차했다.

3명의 선수를 제외하면 대부분 젊은 선수들이다. 대표팀 막내 라인은 2002년생 세터 박혜진(흥국생명), 윙스파이커 이선우(KGC인삼공사), 미들블로커 최정민(IBK기업은행)이다. 평균 연령이 확 낮아졌다.

박정아, 김희진, 염혜선 등이 팀을 이끌어야 한다. 이제 김연경, 김수지(IBK기업은행), 양효진(현대건설)은 대표팀에 없다. 세자르 감독도 “새로운 시작이다. 그래도 작년까지 계속 함께 했던 박정아, 김희진, 염혜선이 있다. 올림픽에서 좋은 성적을 보여줬기 때문에 부담감이 덜하다”며 “또 새로운 선수들이 어느 정도 실력인지 확인할 수 있는 기회다”고 말한 바 있다.

작년 도쿄올림픽을 마치고 다시 태극마크를 단 염혜선은 지난 25일 출국 당시 “마음가짐을 새롭게 하면서 진천선수촌에서 훈련을 잘했다. 처음부터 좋아질 수는 없겠지만 차츰 좋아지면서 팬분들도 같이 좋아하는 경기를 했으면 좋겠다”며 각오를 전했다.

하지만 염혜선은 2021-2022시즌 유독 부상이 잦았다. 작년 12월에는 손가락 골절 수술을 받았고, 올해 2월에는 경기 도중 동료와 충돌하면서 코뼈 골절로 또 수술대에 올랐다. 이에 염혜선은 “아픈 부위는 괜찮다. 빨리 컨디션을 올려서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고 싶다”며 굳은 결의를 표했다.

이어 “부담감이 없다면 거짓말이겠지만 젊은 선수들만의 장점도 있다. 장점을 최대한 살려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며 “언니들이 다치지 말고 잘하고 오라고 말해줬다”고 덧붙였다.

새 사령탑과 함께 2024 파리올림픽을 향한 첫 여정이 시작됐다. 새로운 조합에 대한 관심도 모아진다. 염혜선은 “많은 분들이 걱정도 많이 하신다. 열심히 준비했으니 좋은 모습으로 바라봐주셨으면 좋겠다”면서 빡빡한 일정에 대해서는 “각자 몸 관리를 잘해야할 것 같다”고 말했다.

2024 파리올림픽 출전권 부여 방식이 변경됨에 따라 FIVB 랭킹이 중요해졌다. 랭킹 포인트를 최대한 확보하는 것이 필요하다. 올해는 VNL과 세계선수권에서 포인트를 쌓아야 하고, 매경기 결과에 따라 포인트가 달라진다.

염혜선은 “승수를 최대한 쌓는 것도 목표다. 그보다도 선수들과 함께 힘을 합친다면 좋은 경기력이 나오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힘줘 말했다.

세자르호 1기 세터진에는 염혜선, 박혜진이 이름을 올렸다. 박혜진은 177cm로 프로 2년차 세터다. 성인 국가대표팀에는 처음으로 발탁된 박혜진과 경험이 풍부한 염혜선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사진_더스파이크DB(홍기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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