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배구 발전의 계기가 됐다” ‘메가의 나라’ 인니가 정관장을 초청한 이유

이보미 / 기사승인 : 2024-04-18 12:0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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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프로배구 정관장이 ‘메가왓티 퍼티위(메가)’의 나라 인도네시아 땅을 밟았다.

정관장은 인도네시아 청소년체육부 산하 ‘인도네시아 스포츠 기금 및 경영관리기관(LPDUK)’ 초청으로 지난 16일 인도네시아로 향했다. 자카르타에 도착한 선수단은 인도네시아 팬들로부터 열렬한 환영을 받았다.

인도네시아 방문 기간에 기자회견, 공식만찬, 팬미팅 등 인도네시아 측에서 마련한 특별 이벤트가 진행될 예정이다. 오는 20일에는 자카르타에 위치한 1만 6000석 규모의 신축 체육관 ‘인도네시아 아레나’에서 인도네시아 올스타팀과 친선경기도 펼쳐진다.

인도네시아와 인연은 메가로부터 시작됐다. 정관장의 첫 아시아쿼터 선수인 아포짓 메가는 2023-24시즌 V-리그에서 정규리그 35경기 132세트 출전해 736점을 올리는 활약을 선보였다. 득점 7위, 서브 2위, 공격 4위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아포짓 메가와 함께 외국인 선수 트라이아웃으로 선발한 아웃사이드 히터 지오바나 밀라나(지아)가 쌍포를 이루며 시너지 효과를 냈다. 정관장은 7년 만에 봄배구 무대에 오르며 ‘대전의 봄’을 만끽했다. 정규리그 막판 이소영이, 플레이오프 도중 정호영이 부상을 당하면서 최종 3위로 시즌을 마쳤지만 유의미한 성적이었다.

메가의 활약으로 인도네시아 팬들의 시선도 V-리그로 향했다. 시즌 도중 인도네시아에 V-리그 중계가 될 정도였다. 메가는 인도네시아 최고의 배구 선수로 꼽힌다. 마침내 인도네시아가 정관장 선수단을 모두 불렀다.

앞서 LPDUK는 “한국에서 맹활약하고 있는 인도네시아 국가대표 메가가 인도네시아의 국위를 선양하고 자국 내 배구 붐업 분위기를 조성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고 평가하며, 한국과 인도네시아 양국의 스포츠를 통한 우호 관계 증진의 기회를 마련코자 정관장을 초청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인도네시아 매체 ‘템포’ 등에 따르면 17일 기자회견에서도 디토 아리오테조 청소년체육부 장관은 “레드 스파크스 배구팀이 오신 것을 환영한다”면서 “인도네시아의 배구 발전을 원한다. 이에 큰 영향을 미친 레드 스파크스에도 감사드린다. 인도네시아 배구가 더 발전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됐다. 인도네시아 배구리그에서 나아가 인도네시아 남자, 여자배구대표팀도 더 발전할 것이다”고 밝혔다.

청소년체육부 공식 홈페이지에는 박혜민의 이야기도 있었다. 정관장 선수들과 이야기를 나눈 청소년체육부 장관은 “레드 스파크스 팀이 자카르타에 있는 동안 많은 것을 요구하지 않았다. 박혜민은 망고스틴과 망고를 정말 좋아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어 친선경기 매진도 예상했다. “경기장 내 무대 사용 등으로 인해 1만 2000명 수용이 가능하다. 지금까지 1만 1000석 넘게 티켓이 팔렸다. 매진이 될 것 같다. 매진이 되더라도 중계를 통해 경기를 관람할 수 있다”고 밝혔다.

끝으로 “우리는 배구 선진국들과 협력을 위해 노력 중이다. 그 일환으로 우리 선수들을 해외에 보내고 있다. 한국, 일본에 이어 유럽과 중동도 진행 중이다”고 했다.




한편 메가와 지아는 인도네시아에서 적으로 다시 만날 예정이다. 오는 4월 25일부터 7월 21일까지 열리는 인도네시아 프롤리가에 나란히 참가하게 됐다. 메가는 자카르타 빈 소속으로, 지아는 자카르타 페르타미나 엔듀로 유니폼을 입고 뛴다.

사진_정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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