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고 쓰는 교체카드, 미국 99즈 스키너-레케 깜짝 활약...일본 조직력 와해[VNL]

이보미 / 기사승인 : 2023-07-13 11:4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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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여자배구대표팀은 다양한 교체 카드를 활용하며 일본의 조직력을 무너뜨렸다. 특히 1999년생 아웃사이드 히터 에이버리 스키너와 미들블로커 다나 레케 교체 투입은 신의 한 수였다.

미국은 13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미국 알링턴에서 열린 2023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파이널 라운드 8강전에서 일본을 3-1(25-23, 25-21, 18-25, 25-18)로 제압하며 4강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먼저 미국은 수원에서 열린 VNL 예선 3주차 때와는 달리 아웃사이드 히터 칼리아 래니어와 베테랑 미들블로커 치아카 오그보구를 투입해 팀 전력을 끌어 올렸다.

아포짓 안드레아 드류스와 아웃사이드 히터 켈시 쿡도 함께 했다. 드류스와 쿡은 각각 13, 11득점을 기록했다. 위기의 순간도 있었다. 쌍포는 좀처럼 일본의 수비를 뚫지 못했다. 래니어와 오그보구가 코트 위에서 빠르게 움직이며 득점을 챙겼다. 나란히 9득점을 올렸다.

일본의 반격도 매서웠다. 역시 주무기인 빠른 반격으로 미국을 괴롭혔다. 어택라인 안쪽으로 떨어지는 연타 공격도 효과적이었다. 상대 수비 라인을 흔들기에 충분했다.

미국이 교체 카드를 꺼내 들었다. 186cm의 아웃사이드 히터 스키너와 203cm 미들블로커 레케, 1996년생의 191cm 아웃사이드 히터 알렉산드라 프란티 등을 투입해 변화를 꾀했다. 그 효과는 컸다.

스키너는 빠른 템포의 공격으로 득점포를 가동했다. 방어에 나선 일본도 쉽게 예측하지 못한 공격이었다. 스키너는 블로킹까지 성공시키며 팀 분위기를 확실하게 끌어 올렸다. 4세트 마지막 득점 역시 스키너의 공격 득점이었다.

레케 역시 철벽 블로킹을 세웠다. 세트 스코어 2-1 상황에서 4세트 11-6 리드를 이끌기도 했다. 스키너와 레케의 활약이 돋보였다. 이날 스키너는 블로킹 2개를 포함해 11득점을 터뜨렸고, 레케도 결정적인 순간 블로킹 2개를 성공시키며 5득점을 선사했다.




미국은 수원에서 열린 중국전에서도 드류스와 쿡의 결정력 부족으로 고전한 바 있다. 득점원들을 고루 기용하며 상대 리듬을 뺏는 데 성공했다.

스키너는 미국 대학을 거쳐 2022년 처음으로 해외 진출을 했다. 프랑스 리그에서 한 시즌을 보냈고, 다가오는 2023-24시즌에는 이탈리아 키에리 유니폼을 입는다. 미국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VNL 무대에 오른 스키너의 깜짝 활약은 빛났다.

미국 선수들은 대표팀 내에서도 선의의 경쟁을 펼치고 있다. 그만큼 미국도 든든한 교체 카드를 쥐고 있다. 강팀의 요건 중 하나인 두꺼운 선수층을 자랑하고 있다.

4강에 오른 미국은 튀르키예-이탈리아 승자와 격돌할 예정이다. 이미 폴란드도 독일을 꺾고 4강 진출에 성공했다. 스테파노 라바리니 감독이 이끄는 폴란드는 브라질-중국 승자와 4강에서 한 판 승부를 펼친다.

한편 미국은 코로나19로 취소된 2020년 대회를 제외하고 2018, 2019, 2021년 3회 연속 VNL 정상에 올랐다. 작년에는 이탈리아에 왕좌를 넘겨줘야 했다. 다시 한 번 정상 등극에 도전한다.

사진_FIV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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