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시즌의 분위기 그대로
KB손해보험에게 2021-2022시즌은 잊지 못할 시즌이다. 정규리그 2위와 챔피언결정전 준우승은 창단 이후 가장 좋은 성적이었다. LIG손해보험에서 KB손해보험으로 팀 명을 바꾼 2015-2016시즌부터 5시즌 연속 봄배구와는 무관했지만 2020-2021시즌 3위, 2021-2022시즌 2위로 2년 연속 봄배구에 진출하며 “우리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
8월에 열린 2022 순천·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에서도 2승 1패로 예선탈락했지만 얻은 성과는 많았다. 손준영, 홍상혁, 신승훈, 한국민 등 젊은 선수들의 가능성을 확인했다. 2시즌 연속 심장 떨리는 큰 무대를 경험한 선수들과 젊은 선수들의 투지가 합쳐지면서 더 높은 곳을 바라보고 있는 KB손해보험이다.
케이타의 공백 지울 수 있을까
지난 두 시즌 KB손해보험이 봄배구 진출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는 케이타의 존재였다. 창단 이후 가장 좋은 성적이었던 2021-2022시즌 케이타는 1285점으로 역대 V-리그 한 시즌 최다 득점 기록을 갈아치웠다. 아쉽게도 케이타는 이탈리아로 떠났다. 팀의 잔류요청을 뿌리쳤다. 역대급 외국인 선수라 평가 받았던 케이타의 빈자리는 클 수밖에 없다.
새로운 외국인 선수 멜라냑이 케이타만큼의 활약을 보여주면 가장 좋겠지만 쉽지만은 않다. 멜라냑과 함께 토종 선수들이 힘을 합쳐 케이타의 빈자리를 채우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케이타의 공격점유율이 워낙 높았기에 멜라냑의 체력은 새로운 시즌의 큰 변수다. 시즌 끝까지 체력 관리를 할 수 있을지 여부가 KB손해보험의 시즌 운명을 가름할 것이다.
글_이보미/김하림/박혜성 기자
사진_더스파이크, KB손해보험
(본 기사는 <더스파이크> 10월호에 게재되었음을 알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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