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정팀 상대로 확실한 존재감 드러낸 ‘이적생’ 김세인[도드람컵]

순천/이가현 / 기사승인 : 2022-08-15 11:4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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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볼 수 있는 데까지는 해봐야죠.”

한국도로공사는 14일 순천 팔마체육관에서 열린 2022 순천·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 페퍼저축은행과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25-21, 25-16, 25-14)으로 셧아웃 승을 거뒀다.

주전 아웃사이드 히터의 부재와 선수들의 부상 속에서 김세인은 기회를 얻었다.

작년 도로공사의 주전 세터였던 이고은이 페퍼저축은행으로 이적하면서 김세인이 보상선수로 지명됐다. 팀을 옮기면서 포지션도 리베로에서 아웃사이드 히터로 바뀌었다. 이적 후 첫 경기, 그녀는 공격수로서 자신의 존재감을 확실히 보여줬다.

공격은 8점에 그쳤지만 9개 디그를 모두 성공적으로 걷어 올리면서 발 빠른 수비를 보여줬다. 작은 신장을 탄력으로 극복하며 화력 있는 공격력도 보여줬다.

김종민 감독은 “세인이가 연습 때의 절반도 보여주지 못했다. 더 잘할 수 있는 선수다”라며 기대감을 표했다.

경기 후 만난 김세인은 “오늘은 잘한 건지 모르겠다. 아직 부족한 점이 많다. 블로킹 부분을 조금 더 보완하겠다. 긴장했는데 새로운 구단, 포지션으로 승리해서 더 기분 좋다”라며 경기 소감을 말했다.

김세인은 보상선수 지명 이후 감독님과의 통화에서 처음 포지션 변경에 관한 이야기를 들었다. “아웃사이드 히터라는 말을 들었을 때 긴장됐다. 공격을 쉬었기에 할 수 있을까라고 생각했다”라며 당시 상황을 전했다.

공교롭게도 이적 후 공식 첫 경기가 친정팀이었다. 어땠냐는 물음에 “경기 전까지 장난쳤는데 막상 네트를 놓고 마주보니 느낌이 이상했다. 언니들이 많이 아쉬워했고 나도 단톡방을 쉽게 나가지 못했던 것 같다. 도로공사 언니들이 많이 도와줘서 빨리 적응할 수 있었다”라고 말하며 웃음 지었다.

두 포지션을 경험한 김세인은 어떤 포지션이 더 와 닿았을까. “리베로, 아웃사이드 히터 모두 좋다. 하나를 뽑자면 공격이 더 눈에 띄니까 공격수를 고르고 싶다. 해볼 수 있는 데까지 해보고 싶다”라며 바뀐 포지션에 만족감도 드러냈다.

김종민 감독은 “계속해서 기회를 주며 김세인의 성장을 지켜보고 싶다”라고 전했다. 감독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을지 앞으로의 행보가 기대된다.

사진_순천/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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