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동혁 “이제 좋은 공 때릴 시절은 지났죠”

인천/강예진 / 기사승인 : 2021-12-31 11:4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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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인과 견줘도 밀리지 않는다. 임동혁의 성장은 끝을 모른다.

 

대한항공은 30일 현대캐피탈과 4라운드 첫 경기서 세트스코어 3-0 완승을 거뒀다. 외인 링컨 윌리엄스(등록명 링컨)가 결장한 가운데 임동혁이 아포짓에 섰다.

 

1세트부터 맹폭했다. 듀스 접전 끝 세트 선취에 앞장선 임동혁. 홀로 11점을 책임졌다. 디그 후 반격 과정에서 결정력을 더욱 높였다. 

 

임동혁은 26점을 기록, 성공률 71%로 올 시즌 두 번째로 70% 이상의 성공률을 마크했다. 선발 출전 이야기를 전해들은 건 경기 당일이다. 임동혁은 “훈련할 때 스타팅 쪽에서 연습했고, 제대로 들은 건 경기전 라커룸에서다”라고 전했다.

 

지난 한국전력 경기서도 존재감을 과시한 임동혁. 토미 틸리카이넨 감독은 “굉장히 잘해서, 선발이 아니었다면 그 이유를 설명하기가 더욱 어려웠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시즌에 이어 여전히 성장 중이다. 임동혁은 “지난 시즌 끝나고 새롭게 마음가짐을 바꿨다. 아포짓에서는 주전이 없다고 생각한다. 좋은 선수가 들어가고, 몸 좋지 않은 선수는 쉬는 등 공존할 수 있는 마음으로 임하고 있다. 무조건 외인이 주전이라기보다는 어느 선수가 들어가도 잘할 수 있다는 말을 듣고 싶다”라고 바랐다.

 

이날 점유율도 42%였다. 세터 한선수와 패스에 대한 이야기를 하냐는 질문에, 임동혁은 웃음 “패스 조절해달라는 이야기는 전혀 안 한다. 괜찮다. 나도 좋은 공만 때리는 시절은 지났다. 선수 형도 나이고 있고, 힘드시니까 좋지 못한 볼도 처리하다보면 형도 한시름 놓을 수 있다. 나도 형을 도와줘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시즌 초에는 ‘더블해머’ 시스템 속 윙스파이커로 뛰었다. 3라운드가 돼서야 제자디로 돌아왔다. 임동혁은 “그래도 아포짓일 때는 잘 풀리지 않을 때 해결법을 아는 거 같다. 실마리를 풀어갈 수 있지만 윙으로서는 힘들다. 어떻게 풀어갈지 요령이 없어 힘들었다”라고 털어놨다.

 

감독 토미 틸리카이넨 감독의 리액션 역시 선수들에게 에너지를 준다. 임동혁은 “감독님은 우리가 될 때나 안 될 때나 항상 좋은 리액션을 하신다. 우리가 그걸 토대로 좋은 경기가 나올 수 있다고 본다. 오늘도 연타를 많이 잡아내서 하트를 날려주셨는데 그 모습을 보고 자신감이 생기지 않났나 싶다”라며 웃었다.

 

사진_인천/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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