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스파이크=이정원 기자] 김연경의 소원은 이뤄질 수 있을까.
한국 여자배구대표팀은 오는 21일 오전 12시 40분에 이탈리아 리미니로 떠난다. 한국은 이탈리아 리미니에서 2021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출격을 앞두고 있다.
한국은 오는 25일 오후 11시(이하 한국시간) 중국과 VNL 첫 경기를 가진다. 에이스 주팅이 제외된다는 소식이 들리는 중국이지만 만만치 않은 상대다. 세계랭킹 1위이며 2016 리우올림픽 금메달을 획득한 배구 강국이다.
이번에는 일정이 굉장히 촘촘하다. 3일 경기-3일 휴식으로 일정을 소화한다. 선수들의 부상 관리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점이다.
도쿄올림픽을 앞두고 맞을 마지막 모의고사인 2021 VNL. 대표팀 주장 김연경의 마음가짐도 남다르다. 김연경은 도쿄올림픽이 마지막 올림픽이라고 밝힌 가운데, 주장으로서 선수들과 으샤으샤하며 코로나19 시대에도 힘을 내고 있다. 올림픽을 앞두고 대표팀의 장단점을 파악하고, 올림픽에 나서는 상대 국가들의 전력을 탐색하고자 한다. 한국과 올림픽에서 같은 조에 속한 일본, 브라질, 세르비아가 이번 대회에 나선다. 강팀들과의 연전에서 힘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배구여제 김연경의 활약이 이번에도 필요하다.
대한민국배구협회와 서면 인터뷰를 가진 김연경은 "VNL 일정이 타이트해서 조금 걱정이 되기는 하지만, 15명의 선수가 간다. 충분한 로테이션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번 VNL이 도쿄올림픽을 준비해 나가는 과정이라 열심히 하고 돌아오겠다"라고 말했다.
이번 대표팀에는 정지윤, 이다현, 김다인(이상 현대건설), 육서영(IBK기업은행) 등 젊은 피들이 합류했다. 대표팀에 신선한 바람을 불어넣고 있다. 김연경 역시 젊은 선수들의 신선함이 반갑다.
그녀는 "젊은 선수들의 파이팅이 좋아서 그런지 대표팀 분위기가 좋다. 팀에는 분명 좋게 작용하고 있다. 더불어 어린 선수들이 대표팀에 들어오는 것을 보니 기분 좋은 뿌듯함을 느끼고 있다"라고 말했다.
다사다난했던 2020-2021시즌을 치른 후, 잠깐의 휴식을 취한 뒤 대표팀에 합류한 김연경. 이번 대표팀 합류는 김연경에게 남다른 의미로 다가올 수 있다. 위에서도 언급했듯이 도쿄올림픽은 김연경에게 마지막 올림픽이 될 전망이다. 그래서 도쿄올림픽과 이어지는 VNL, 그리고 VNL 이후 열릴 도쿄올림픽에서 김연경은 온 힘을 쏟아부을 예정이다.
김연경은 "선수촌에 있는 올림픽 디데이 계산기가 하루하루 줄어드는 것을 보며 올림픽이 얼마 남지 않았음을 실감한다. 아직은 올림픽 개최와 관련하여 어수선한 부분이 있어 조금 걱정이 되긴 하지만, 크게 신경 쓰지 않고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끝으로 그녀는 "이번 도쿄올림픽이 마지막 올림픽이 될 것으로 생각하기 때문에 최선을 다해서 준비할 것이다. 메달로 마무리를 좋게 하고 싶다"라고 다짐했다.
사진_더스파이크 DB(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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