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KGC인삼공사 맏언니, 한송이의 바람 "이번 시즌, 민경이가 잘 했으면 좋겠어요"

이정원 / 기사승인 : 2020-07-18 12: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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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파이크=하동/이정원 기자] "민경이가 잘 해줬으면 좋겠다." 지민경을 향한 한송이의 바람이다.

KGC인삼공사 베테랑 미들블로커 한송이는 이번 비시즌에 원 소속팀과 FA 재계약을 맺었다. 계약 기간 2년에, 연간 총액 2억 2천만 원(연봉 2억 원, 옵션 2천만 원) 받는 조건으로 계약을 체결했다.

KGC인삼공사로 넘어와서 새로운 배구 인생, 제2의 전성기를 보내고 있다는 평을 받고 있는 한송이는 KGC인삼공사 하동 전지훈련에서 굵은 땀을 흘리고 있다. 미들블로커로서의 한 단계 발전된 모습, 팀의 플레이오프 진출이라는 뚜렷한 목표가 있기 때문이다. 


하동에서 전지훈련이 한창인 가운데, 지난 17일 오전 훈련 후 한송이와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한송이는 "체력 훈련도 많이 하고 있고, 볼 훈련도 열심히 하고 있다. 다음 시즌 좋은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선수들과 호흡을 맞추는 데 중점을 두는 중이다"라고 말했다.

올해 한국 나이로 37세인 한송이다. 동갑내기 김해란은 은퇴했지만 한송이는 여전히 현역 불꽃을 태우고 있다. 이번 FA 때 2년 계약을 체결했다. 최소 두 시즌은 코트 위에서 한송이를 볼 수 있다.

한송이는 "나이를 먹었다고 해서 특별하지 않다. 마지막을 준비하고 있긴 하지만 기존처럼 시즌을 착실하게 준비하고 있다"라며 "더 특별하게 준비를 하고 그런 것은 없다. 한해 한해 그랬듯이, 체력 훈련을 열심히 할 뿐이다"라고 웃었다.

KGC인삼공사는 박은진, 정호영, 고민지, 지민경 등 발전 가능성이 있는 선수들이 많다. 한송이도 그런 그들에게 많은 기대감을 가지고 있다. 그러면서 그들에게 바라는 점을 이야기했다.

그녀는 "본인의 실력이 향상됨으로써 배구의 재미를 느꼈으면 좋겠다. 아직 우리 팀 어린 선수들은 자신들이 잘 할 수 있는지 모른다. 우리 팀 선수들은 충분히 잘 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 본인의 한계를 정해놓지 않았으면 좋겠다. 자신의 실력이 올라가는 그런 재미를 느끼며 배구를 했으면 좋겠다"라고 이야기했다.
 


한송이가 많은 젊은 선수 중 기대하는 선수는 윙스파이커 지민경이다. 지민경은 2016~2017시즌 신인왕 출신이다. 2017~2018시즌과 2018~2019시즌은 경기 출전도 적었고, 보여준 활약이 없었다. 하지만 2019~2020시즌에 신인 시절 모습을 보여주는 데 어느 정도 성공했다. 23경기에 출전해 119점, 공격 성공률 30.14%를 기록했다. 물론 타팀 주전 공격수에 비해 부족한 수치지만 데뷔 시즌 이후 처음으로 100점을 넘겼다. 꾸준히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준다면 KGC인삼공사의 1차 목표인 플레이오프 진출도 한층 수월해질 수 있다.

한송이는 "개인적으로 (지)민경이가 기대가 되고, 민경이가 잘 해줬으면 좋겠다. 연습 때도 보면 그 어떤 선수보다 열심히 하고 있다"라며 "다가오는 시즌에도 기회가 많을 것이다. 정말 좋은 모습을 보여줬으면 좋겠다"라고 바람을 표했다.


사진_하동/박상혁 기자

 

더스파이크 / 이정원 기자 ljwon052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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