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여자배구대표팀이 2022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에서 한국을 꺾고 3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태국은 현재 9경기에서 5승을 챙기며 8위를 유지했고, 파이널 진출까지 바라보고 있다.
태국은 지난 29일 불가리아 소피아에서 열린 VNL 3주차 첫 경기에서 한국을 3-0(25-11, 25-22, 25-17)으로 제압했다. 팀 공격에서는 태국이 36-33으로 근소한 우세를 보였지만, 블로킹에서는 17-6으로 한국을 압도했다.
베테랑 선수들의 은퇴 이후 젊은 공격수들로 이뤄진 삼각편대는 모두가 에이스였다. 윙스파이커 찻추온과 아차라폰은 각각 14, 11점을 터뜨렸고, 아포짓으로 나선 핌피차야도 11점을 기록했다.
한국은 박정아가 12점을 올리며 팀 내 최다 득점을 올렸다.
베테랑 미들블로커 플룸짓이 은퇴를 했고, 1주차 주전으로 출전했던 탓다오는 허리 부상으로 조기 귀국을 하면서 중앙의 무게감은 줄어들었다. 하지만 언니들과 함께 뛰어왔고, 해외리그를 경험하면서 성장한 세 명의 공격 자원들이 맹공을 퍼부었다.
세터 폰푼과 공격수들의 호흡도 안정적이었다. 수비가 됐을 때 공격 스피드는 어마어마했다. 세계적인 공격수들처럼 결정력이 월등히 뛰어나지는 않지만, 상대 블로킹을 따돌리기에는 충분했다.
태국의 ‘TNN’에 따르면 아차라폰은 “상대팀을 생각하지 않고 우리 팀 그리고 시스템에 집중을 했다. 찻추온이나 핌피차야의 경우 한국을 계속해서 연구를 해왔다고는 했다. 블로킹 싸움에서도 이겼다”며 “우리는 훈련을 열심히 했고, 이기기 위해 여기에 왔다. 우리가 원하는 플레이를 했다”며 자신있게 말했다.
태국은 아직까지 올림픽 무대에 오르지 못했다. 2020 도쿄올림픽을 앞두고 한국과의 올림픽 예선전 결승전에서 0-3으로 패하면서 눈물을 흘렸다.
다시 2024년 파리행을 위한 도전이 시작됐다. 도쿄올림픽이 끝난 뒤 세계 정상급 팀들이 겨루는 VNL에서 태국이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사진_FIV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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