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에서 나에게 어떤 부분을 원하는지 알게 되었습니다.”
한국도로공사는 지난달 23일, 정관장과 2대2 트레이드를 통해 김세인과 안예림을 내주고, 고의정과 박은지를 받았다. 유니폼을 갈아입은 고의정은 팀에 적응할 새도 없이 29일부터 일본에서 전지훈련 일정을 소화했다.
11박 12일간 일본으로 떠난 한국도로공사는 3개 팀을 상대하면서 경기 실전 감각을 끌어올렸다. 이적생 고의정, 박은지도 새로운 팀원들과 호흡을 가다듬을 기회를 얻었다. 그중에서도 고의정은 연습 경기 대부분을 주전으로 들어가 아웃사이드 히터 한자리를 맡았다.
팀 적응과 함께 다가오는 시즌을 준비한 고의정은 “도로공사로 오자마자 전지훈련을 오게 돼서 정신이 없었다(웃음). 호흡도 많이 맞춰보지 못하고 경기를 뛰었는데, 옆에서 많이 도와준 덕분에 잘 마무리할 수 있었다”라고 도로공사에서의 첫 번째 전지훈련 소감을 전했다.
정관장에 몸담고 있을 당시 네트 맞은편에서 바라본 한국도로공사에 대해 “수비를 잘한다”라고 전한 고의정은 “함께 훈련하니깐 느낀 것 그대로 수비를 잘한다. 안에 같이 해보니까 블로킹 연습을 정말 많이 한다고 느꼈다. 블로킹이 된 이후에 수비 자리를 맞추는 연습을 많이 했다”라고 일원으로 바라본 한국도로공사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여러 팀과 연습 경기를 가진 고의정은 가장 기억에 남는 팀으로 고베신와대학 배구팀을 꼽았다. “가장 어려운 팀은 대학 배구팀이었다. 그럼에도 도레이랑 히메지 모두 응집력이랑 수비가 진짜 좋다는 걸 느꼈다. 일본 배구가 전체적으로 비슷했다”라고 이유를 전했다.
대학 배구팀에 대해선 “고베신와대학 배구팀은 우리가 때리는 공격을 수비로 받더라. 신장이 낮음에도 불구하고 응집력으로 배구를 하는 걸 느꼈다. 배우고 싶은 부분이 많았고, 배구는 키보다 기술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라고 본인의 생각을 덧붙였다.
전지훈련을 통해 깨달은 부분도 있었다. “개인 범실을 줄여야 팀 범실도 줄어들기 때문에 범실 없이 자신감 넘치는 플레이를 하고 싶다. 수비에는 안정감 있고, 공격에선 책임감 가지는 선수가 되고 싶다”라고 이야기했다.
더불어 “팀에서 나에게 어떤 부분을 원하는지 깨달았다. 이 부분을 더 연습하면, 시즌 때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거라 기대한다”라고 한국도로공사 고의정의 활약을 예고했다.
사진_한국도로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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