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 정규우승] "누구 한 명이요? 우리 선수들과 스태프 모두 자랑스러워요"

이정원 / 기사승인 : 2021-03-14 12:22:32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더스파이크=이정원 기자] "누구 한 명이요? GS칼텍스 선수들이나 코칭스태프 모두 성격이 좋지 않은 저를 만나 고생이 많았어요. 그저 고마워요." 차상현 감독이 기자에게 남긴 말이다.

GS칼텍스는 16일 KGC인삼공사전 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 지었다. 2008-2009시즌 이후 12년 만이다. 어제(13일) 흥국생명이 KGC인삼공사에 패하면서 승점 차를 좁히지 못했다.

사실 시즌 전만 하더라도 GS칼텍스의 우승을 점치는 이는 거의 없었다. 모두가 김연경, 이재영, 이다영이 모인 '흥벤져스' 흥국생명의 우승을 이야기했다.

하지만 GS칼텍스는 기회를 노리며 기다렸다. 특유의 흥있는 팀워크와 함께 매 경기 하나 된 모습으로 승리를 거두는 일이 많아졌다. 그리고 차상현 감독은 팬들에게도 많은 사랑을 보내는 감독이다.

지난 12일 IBK기업은행전을 앞두고 차 감독은 "현대건설과 흥국생명 경기를 보면서 이런 생각이 들었다. '나를 비롯한 코칭스태프, 선수들의 마음도 오죽 이런데 GS칼텍스를 응원한는 팬들의 마음은 우리보다 더 클 것 같다'라고. 그래서 선수들에게도 '우리가 이정도의 마음이라면 팬들의 마음은 더 클 것이다. 팬들에게 잘 해줘야 한다. 조금 더 신경을 써줘야 한다'라고 전했다"라고 말한 바 있다.

그래서 팬들도 차상현 감독을 '차노스', '차공유'라고 부를 만큼 좋아한다. 정말 친근한 리더십의 대표 주자, 차상현 감독이다.

정규리그 우승 직후 기자와 전화 통화를 가진 차상현 감독은 "선수들 중에 우승을 싫어할 사람이 누가 있겠냐. 다 고맙다. 누구 한 명을 뽑기 힘들 정도로 우리 선수들이 모두 잘해줬다. 사실 코칭스태프도 나 같은 사람 만나 고생이 많았다. GS칼텍스 구성원 모두 자랑스럽다"라고 이야기했다.
 


차상현 감독은 2016-2017시즌 중반에 부임했다. 2016-2017시즌 5위, 2017-2018시즌 4위, 2018-2019시즌 3위, 2019-2020시즌 2위 그리고 올 시즌 정규리그 우승까지. 차곡차곡 순위를 쌓아왔다.

그 결실을 맺는 데에는 선수들의 노력과 차상현 감독의 힘이 있었다. 강소휘, 안혜진, 한수진 등이 차상현 감독의 지도 아래 성장했다. 이들은 물론이고 현재 꾸려진 GS칼텍스 선수단 전원이 차상현 감독의 애제자들이다.

차상현 감독은 "우승이 결정됐으니 13일 저녁에는 선수들과 간단하게 맥주 한 잔 정도는 마셔야 되지 않겠냐. 우리 선수들 팀워크, 팀플레이가 워낙 좋았다. 정말로 모두가 고생했다"라고 웃었다.

이제는 GS칼텍스 창단 후 첫 통합 우승에 도전하는 차상현 감독이다. 정규리그 우승을 했어도 보완해야 될 점은 많다.

차 감독은 "세터진의 운영과 기본적인 범실을 더 줄여야 한다. 선수들이 더 긴장감을 갖고 해야 챔프전 우승이 가능하다. 올 시즌 챔프전은 그 어느 때보다 흥분된 상태에서 할 가능성이 높다"라고 말했다.

봄배구부터는 관중들이 체육관에 들어올 가능성이 높다. 열성적인 팬들이 많기로 유명한 GS칼텍스에게는 호재다.

차상현 감독은 "관중들이 들어오면 당연히 선수들은 힘을 얻을 것이다. 우리는 또 팬들이 많지 않냐. 챔프전에서도 팬들이 많은 응원을 보내준다면 선수들이 분명 힘을 얻고 경기를 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이야기했다.

GS칼텍스는 오는 16일 대전에서 KGC인삼공사와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를 가진다. 경기 직후에는 간단한 정규리그 우승 시상식이 준비되어 있다. 그리고 오는 26일부터 5판 3선승제의 챔피언결정전을 가질 예정이다.


사진_더스파이크 DB(문복주 기자)

[저작권자ⓒ 더스파이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주요기사

더보기

HOT PHOTO

최신뉴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