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배구대표팀의 연패가 길어지고 있다.
한국 여자배구대표팀은 19일 오전(한국시간) 브라질 브라질리아에서 열린 2022 국제배구연맹(FIVB) 발레볼네이션스리그(VNL) 2주차 네덜란드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0-3(11-25, 21-25, 18-25)로 패했다.
지난 세르비아 경기에서 좋은 활약을 보여줬던 황민경-고예림을 비롯해 박정아, 김희진, 강소휘까지 교체로 나서며 여러 선수가 코트에 섰지만 7연패를 막을 순 없었다. 아직 한 세트도 얻지 못했지만, 경기를 치를수록 조직력과 경기력이 좋아진다는 점은 위안거리로 다가왔다.
세르비아 경기에 이어 한국의 삼각편대가 고르게 살아났다. 직전 고예림-황민경-이선우가 좋은 활약을 펼쳤기에 이날 경기에서도 스타팅으로 나섰지만 기대에 못 미치는 활약을 보여줬다. 그러자 세자르 에르난데스 곤잘레스 감독은 또 다른 삼각편대를 기용했다.
김희진-박정아-강소휘가 2세트부터 삼각편대를 책임졌다. 이전 경기까지 쉽게 볼 수 없었던 다양한 공격 전개가 나왔다. 특히 박정아와 강소휘의 백어택 공격 시도 비중이 높아졌고 이는 득점까지 연결됐다.
직전 세르비아 경기에서 휴식을 취한 김희진과 박정아의 활약이 돋보였다. 스타팅으로 나서진 않았지만, 김희진은 1세트 후반, 박정아는 2세트 선발로 코트를 밟았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두 선수는 이날 경기에 각각 12점, 9점을 올리며 한 경기 개인 최다 득점을 기록했다.
하지만 여전히 풀어야 할 숙제는 있었다. 매 경기 상대보다 많은 범실을 쏟아낸 한국은 이날 경기에서도 상대 범실(8개)보다 두 배 이상 많은 20개의 범실을 쏟아냈다. 네덜란드를 한 점 차까지 바짝 추격하는 끈질김을 보여줬지만 중요한 순간마다 범실이 나왔다.
결정력도 아쉬웠다. 한국의 공격이 상대 수비에 걸리며 반격 기회를 주는 빈도가 높았고 대부분의 랠리의 마침표도 네덜란드가 찍었다. 경기 전까지 승리를 챙기지 못했던 한국과 네덜란드였지만 이젠 다르다. 한국이 유일하게 승리를 신고하지 못한 팀이 됐다.
이제 2주차 일정으론 튀르키예(터키)와의 마지막 경기만을 남겨 놓고 있는 한국은 이후 3주차 일정을 소화하기에 앞서 폴란드로 넘어가 전지훈련을 진행할 예정이다.
사진_FIV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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