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스파이크=서영욱 기자] 도쿄올림픽을 마치고 한국으로 돌아온 김연경은 어떤 소감을 남겼을까.

2020 도쿄올림픽 일정을 모두 소화한 한국 여자배구대표팀은 9일 저녁 인천 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도쿄올림픽에서 4강 진출이라는 놀라운 성과와 투혼을 보여준 김연경과 대표팀 선수들을 보기 위해 공항에는 수많은 인파와 취재진이 몰렸다.

비로소 휴식을 맞은 김연경은 개인 SNS를 통해 도쿄올림픽을 마친 소회를 남겼다. “올림픽 모든 일정이 다 끝나버렸다”라는 말로 시작한 김연경은 “올림픽을 위해 준비했던 모든 순간이 필름처럼 머릿속에 떠올려지면서 내가 얼마만큼 이 대회를 위해 열심히 준비했는지 다시 한번 알게 됐다. 스포츠는 결과로 보답을 받는다고 생각했지만 이번 준비를 하면서 결과도 결과지만 과정이 중요하다는 걸 다시 한번 느끼게 됐다”라고 남겼다.

그러면서 “이렇게 준비를 해서 결과가 좋지 않다고 해도 나는 받아들일 자신이 있었고 후회 또한 남지 않을 거라 생각했다. 그만큼 난 모든 걸 쏟아냈고 다시 그때로 돌아간다고 해도 그 이상은 할 수 없을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사진=김연경이 개인 SNS에 남긴 소감(김연경 SNS 캡처)

팬들을 향한 고마움도 언급했다. 김연경은 “올림픽 기간에 여자배구가 참 많은 사랑을 받았다. 어떻게 이 감사한 마음을 전해야 할지 모르겠지만 덕분에 우리가 힘든 순간에도 하나가 돼서 싸울 수 있었다고 말씀드리고 싶다”라고 말했다.

이제 막 국제무대를 마친 시점임에도 김연경은 한국배구 미래를 향한 고민도 이어갔다. “이제는 우리 여자배구가 더 중요한 기로에 서 있다고 본다”라고 적은 김연경은 “모두가 더 책임감을 가지고 지금 우리가 하고 있던 모습보다 더 나은 모습을 많은 분에게 보여주기를 바라고 응원해 본다”라고 마무리했다.

한편 김연경은 이번 도쿄올림픽이 마지막 올림픽이 될 것 같다는 암시를 자주 했다. 세르비아와 동메달 결정전을 마친 후에는 국가대표 은퇴에 관한 이야기도 남겼다. 김연경은 귀국 직후 인터뷰에서 “은퇴 발표라고 하긴 조금 그렇다. 더 논의해야 할 부분이고, 이야기해봐야 할 부분이다”라고 신중한 답변을 남겼다.


사진=FIVB, 김연경 SNS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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