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 미디어데이] ‘경계 1호’ 대한항공 정지석...“자만하게 만들려는 거 맞죠?”

강예진 / 기사승인 : 2021-04-03 12:4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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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파이크=홍은동/강예진 기자] “자만하게 만들려는 거 다 알아요.”

 

3일 서울 홍은동 그랜드힐튼 호텔에서 도드람 2020-2021 V-리그 남자부 포스트시즌 미디어데이가 열렸다. 1위 대한항공부터 2위 우리카드, 3위 KB손해보험, 4위 OK금융그룹까지. 네 팀의 감독과 대표선수들이 참석했다.

 

‘가장 까다로운 선수는 누구냐’라는 질문에 6명 중 3명이 같은 이름을 언급했다. 각 팀 주포들은 주저 없이 정지석을 택하며 경계심을 드러냈다.

 

가장 먼저 마이크를 든 OK금융그룹 조재성은 “기술이 좋아서 막기 힘들다. 각이 크다”라고 말했다. 이어 김정호 역시 “잘한다고 생각하는 선수 중 한 명이다. 잘 생각하고 준비하겠다”라고 이야기했다.

 

우리카드 나경복은 “상대 주 공격수를 막는 게 가장 힘들 거라 생각한다. (한)선수 형이 볼을 잘 준다. 지석이는 워낙 잘하는 선수기 때문에 그 패스를 받아 더 잘하는 것 같다”라고 전했다.

 

‘경계 대상 1호’로 꼽힌 정지석은 웃으면서 “자만하게 만들려고 그러는 거 다 안다”라면서 “그렇게 생각해주니 감사하다”라고 덧붙였다.

 

 

정지석은 올 시즌 공격 1위(55.43%), 서브 2위(세트당 0.535개), 블로킹 9위(세트당 0.500개), 디그 4위 등 대부분의 지표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서브 수치가 대폭 상승했다. 지난 시즌보다 한층 더 성장해 팀 고공비행을 이끄는 데 일조했다.

 

서브 넣기 전 정지석의 루틴은 ‘신발 닦기’다. 루틴에 대한 질문에 정지석은 “미국 선수인 앤더슨이 서브를 넣기 전에 하더라. 바닥이 미끄럽기도 하고 좋은 기운이 오나보다 하고 겸사겸사하는데 도움이 되는 듯하다”라며 웃었다.

 

옆에서 정지석을 지켜본 한선수는 “챔피언결정전 땐 더는 못할 것도 없어서 잘할 거라 생각한다”라며 정지석을 자극했다. 우리카드와 마지막 6차전서 부진했던 정지석을 떠올린 한선수다.

 

이에 정지석은 “포스트시즌엔 ‘미친 선수’가 되겠다. 통합우승에 대한 생각보다는 경기에서 지지 않겠다는 작은 목표를 가지고 하다 보면 세 경기 중 한 번쯤은 ‘미친선수’로 나오지 않을까 싶다. 그리고 (한)선수 형에게 칭찬도 듣고 싶으니 열심히 해보겠다”라며 각오를 전했다.

 

사진_홍은동/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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