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부 공식 절친, 차상현 감독과 김종민 감독이 결승에서 만났다.
GS칼텍스와 한국도로공사는 20일 순천 팔마체육관에서 한국배구연맹(이하 KOVO)이 주관하는 2022 순천·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 결승전을 가진다.
GS칼텍스는 3년 연속 결승에 오른 가운데 2년 만에 우승에 도전한다. 권민지가 새롭게 아웃사이드 히터로 포지션을 옮겼고 유서연, 문지윤과 함께 삼각편대가 고른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젊은 패기로 경기에 나선다.
한국도로공사는 5년 만에 KOVO컵 결승에 올랐고, 우승을 하게 되면 11년 만에 하게 된다. 도로공사로 이적한 김세인이 왼쪽 날개에서 맹활약을 펼쳐주고 있다. 여기에 임명옥, 정대영, 배유나 베테랑의 노련미까지 더해진다.
다만 전날 오후 7시 경기를 치렀기에 충분한 휴식을 못 가졌다. 체력적인 부담을 안고 나서지만 결승까지 온 이상 우승 트로피는 가져가려고 한다.
5년 전 양 팀은 KOVO컵 결승에서 만났고, 당시 GS칼텍스가 세트스코어 3-2로 이겼다. GS칼텍스가 5년 전 영광을 재현할까, 한국도로공사가 5년 전 아쉬움을 극복할까.
GS칼텍스 차상현 감독
Q. 어린 선수들이 잘해주고 있지만 큰 경기 경험은 없는데.
선수들에게 실제 경기를 뛰면서 경험을 쌓고 있다고 했다. 아무리 연습하면서 분위기를 만들려고 해도 만들어지지 않는 분위기가 경기를 통해 느낄 거다.
젊은 선수들에게는 전부 다 경험이라고 생각한다. 한 경기를 비중 있는 경기를 하면서 다가올 V-리그에서 젊은 선수들을 활용할 수 있는 기용 폭이 넓어진다는 게 반가운 일이다. 이기면 좋지만, 지더라도 선수들에게 많은 경험이 될 거라고 본다.
Q. 권민지가 리시브 부담을 견뎌내야 하는데.
KOVO컵이 끝나고 나면 리시브 연습 비중을 둬야 한다. 민지도 알고 있다. 문지윤도 리시브에 연습하면서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호된 훈련이 기다리고 있다.
Q. 이번 경기 어떻게 예상하는지.
절대 쉽지 않을 거다. 도로공사가 수비가 좋다. 얼마만큼 이단 공격을 잘하느냐가 관건이 될 거다. 쉽게 이기거나 쉽게 지지 않을 거다.
Q. 휴식을 많이 취하지 못하고 결승에 나서는데.
선수들 상태는 어제부터 좋지 못했다. 오늘 잘 모르겠다. 일단 결승이고 분명히 선수들도 이기려는 의지들이 앞서 있을 거다. 나는 선수들에게 이기는 것 보단 재밌게 경기하자고 주문했다. 지는 게 싫은 건 나보다 선수들이 더 잘 알 거다. 상대적으로 밀리는 상황은 맞다. 이 상황을 어떻게 전략적으로 비벼볼 생각이다.
Q. 선수들 컨디션은 어떤지.
지금 전체적으로 컨디션이 좋지 않다. 정대영, 배유나, 임명옥이 주축인데 선수 3명이 체력적으로 많이 다운되어 있다. 쉽지 않을 거다. 하지만 결승에 왔기 때문에 선수들을 비롯해 나 역시 욕심이 난다. 일단 컵 대회지만 그래도 우승하면 선수들도 분위기도 달라지기 때문에 욕심내려고 한다.
Q. 한동안 GS칼텍스를 상대로 지다가 지난 시즌 상대 전적이 좋았는데, 이게 선수들에게도 도움이 될지.
물론 계속 지다가 이겼던 것만큼 자신감은 분명히 있다. GS칼텍스가 높이도 좋고 공격력이 있지만, 우리는 사이드 공격수가 낮다. 이 부분을 어떻게 보완해서 반격할지가 관건이다. 상대가 어린 선수들이기 때문에 기본기는 약하다. 이 부분을 공략할 필요가 있다.
Q. 이날 경기에서도 권민지를 리시브에서 공략할 건지.
당연하다. 일정하게 강하게 때리면 리시브 감이 생기기 때문에 리듬을 깨트릴 필요가 있다. 짧게, 길게 코스를 공략하고, 강하게 때리는 선수들은 상관없이 강하게 때렸으면 좋겠다.
사진_순천/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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