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보다 더 잘할 수 없다" 라바리니가 본 세자르호 1기

대전/박혜성 / 기사승인 : 2022-06-09 12:5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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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자배구대표팀을 이끌고 2020 도쿄 올림픽 4강 신화를 이끌었던 스테파노 라바리니 감독은 이제 적장이 됐다. 코치로 함께 지냈던 세자르 에르난데스 곤잘레스 감독이 한국의 새 수장이 됐다. 라바리니 감독이 바라본 세자르호 1기의 모습은 어땠을까.

라바리니 감독은 현재 폴란드 여자배구대표팀을 이끌고 2022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에 참가하고 있다. 미국에서 1주차를 끝내고 2주차가 열리는 필리핀으로 가기 전 가까운 곳에 훈련할 수 있는 장소를 찾다가 한국을 선택한 것이다. 현재 폴란드 대표팀은 대전에 머물고 있다. 대한민국 배구협회와 폴란드 배구협회, KGC인삼공사 협조 하에 한국 전지훈련이 진행됐다. 

 

한국과 라바리니 감독은 과거 영광을 함께 했지만 VNL 1주차에는 적으로 만나 맞대결을 펼쳤다. 라바리니 감독은 “감독이라는 직업을 하고 있기 때문에 변화에는 익숙하지만 경기 전 한국팀 스타팅 멤버를 소개할 땐 이상한 감정이었다”라고 전했다.

경기 결과는 폴란드의 셧아웃 승리였다. 그럼에도 라바리니 감독은 한국 대표팀을 칭찬했다. “세자르가 이끄는 한국 대표팀이 완전체로 훈련한지 얼마 되지 않았다는 걸 알고 있다”라며 “훈련 시간이 적었다는 걸 감안하면 1주차는 이보다 더 잘할 수 없다”라고 전했다.

과거 라바리니 감독이 이끌던 한국과 현재 세자르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다르다. 김연경, 양효진, 김수지가 은퇴하고 세대교체를 진행 중이다. 라바리니 감독은 “김연경은 세계적인 슈퍼스타다. 그런 슈퍼스타는 세계 어디에서도 태어날 수 있지만 앞으로 한국에서 태어날 것이란 보장은 없다”라고 전했다. 이어 “새로운 김연경을 기다릴 게 아니라 한국 전체 평균을 올려야 한다”라며 기댈 수 있는 한 명의 선수를 찾는 게 아니라 선수단 전체의 실력을 올려야 한다고 전했다.

끝으로 라바리니 감독은 “한국 선수들이 이 상황을 즐기고 대회를 통해 영감을 얻어 가면 좋겠다. 전에도 그랬듯이 이겨내고 성장할 수 있을 것이다”라며 응원의 말을 전하고 자리를 떠났다. 


사진_대전/홍기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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