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8일 KGC인삼공사와 한국도로공사, 한국전력과 KB손해보험 경기를 끝으로 도드람 2021-2022 V-리그 전반기가 마무리됐다. 예측불허의 남자부와 절대 1강 현대건설, 다크호스로 부상하고 있는 도로공사가 있는 여자부까지 이야깃거리가 다양했다. 숫자로 돌아보자.
"7" 여자부 제7구단 창단
10년 만에 여자부 제7구단이 창단됐다. 페퍼저축은행이 지난 4월 20일 신생팀 창단 공식 승인을 받았으며 광주광역시를 연고로 잡았다. 이를 통해 호남지역 첫 배구팀이 됐다.
여자부에 페퍼저축은행이 창단되면서 남자부와 여자부 모두 7개 구단으로 꾸려졌다. 2021년 10월 19일에는 광주광역시에 처음 프로배구 경기와 더불어 막내 구단의 첫 경기가 이뤄진 역사적인 순간을 맞이했다.
"12"
현대건설 개막 12연승
지난 시즌 최하위에 머물렀던 현대건설의 독주를 쉽게 예상하지 못했다. 리그 개막부터 2라운드까지 전승을 달리면서 12연승을 기록했다. 개막 후 12연승은 V-리그 최초의 기록일 뿐만 아니라 현대건설에는 팀 최다 연승 갱신이다.
비록 3라운드 한국도로공사 경기 전에서 패했지만 다시 연승을 달리고 있는 현대건설이다. GS칼텍스가 2009-2010시즌에 기록한 14연승을 올 시즌에 깰 수 있을까.
12년의 기다림 KB손해보험 팀 최다 연승 타이기록
10년이 지나면 강산이 지난다는 말이 있다. KB손해보험은 전신 LIG손해보험 시절 2009년 11월 1일부터 22일까지 작성한 6연승 기록을 12년 만에 마주했다.
KB손해보험은 지난 16일 삼성화재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로 승리하며 6연승 타이를 기록했다. 이날에 올 시즌 역대급 순위 경쟁을 하고 있는 남자부 최다 연승도 함께 세웠다.
No.12 전광인 컴백
기다리고 기다렸던 전광인이 돌아왔다. 26일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OK금융그룹 경기에서 전역과 동시에 코트를 밟았다.
전광인이 들어가자 코트에는 안정감이 찾아왔다. 허수봉은 리시브에 부담감을 덜면서 공격에 더 집중하게 됐고 날카로운 서브로 상대 리시브를 흔들어 블로킹 득점도 더했다.
남은 시즌 새로운 주장 전광인과 함께 높은 곳으로 도약할 일만 남은 현대캐피탈이다.
5
"5"연패에 이후 반등 성공한 우리카드
개막 전까지만 해도 강력한 우승 후보로 평가받았다. 지난 시즌 준우승 전력들이 남아있었고 올해 KOVO컵 우승 트로피도 들어 올렸다. 하지만 시즌 초반 우리카드는 예상외의 부진을 겪었다.
선수들의 기록은 나쁘지 않았으나, 호흡이 어긋났고 표정은 어두웠다. 송희채가 전역 후 합류했으나 팀은 5연패 수렁에 빠지며 한동안 순위표 최하위에 머물기도 했다. 하지만 14일 현대캐피탈 경기를 시작으로 반등에 나섰다. 이후에도 남은 3라운드 경기에서 모두 승리를 챙겼고 우리가 알던 본인들의 모습을 보여주기만 남았다.
또한 KB손해보험 정민수와 KGC인삼공사 이소영이 "5"000 수비 성공을 달성하는 진기록을 세웠다. 특히 이소영은 한솥밥을 먹는 한송이에 이어 3000득점에 이어 5000수비를 성공한 두 번째 선수가 됐다.
도로공사 "10"연승 질주
2라운드부터 도로공사의 기세 무서워졌다. 28일 가졌던 KGC인삼공사와 마지막 3라운드 경기에서 승리하며 창단 첫 10연승과 함께 최다 연승도 갱신했다.
‘도로공사 승리=이윤정 주전’이라는 새로운 공식을 만들었다. 중앙을 적극적으로 활용한다. 또한 공격수들에게 빠르게 공을 전달하면서 이전보다 스피드 배구를 보여줬다. 3라운드에는 현대건설의 연승 독주를 막았을 뿐만 아니라 라운드 전승을 이끌어냈다.
200 서브 성공
올 시즌 들어 200개의 서브를 성공한 선수들이 많다. 한국전력 서재덕, IBK기업은행 김수지, 한국도로공사 정대영과 박정아가 성공하면서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렸다.
3
현대건설의 든든한 양효진이 올 시즌에도 발자취를 남겼다. 역대 3번째로 서브 300득점을 기록했을뿐만 아니라 남녀부 통틀어 역다 최다 블로킹인 1300개의 대기록을 달성했다. 양효진의 활약에 힘입어 현대건설은 현재 절대 1강의 자리를 지키고 있다.
사진_더스파이크DB
[저작권자ⓒ 더스파이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