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브로 흔들고, 블로킹으로 잡아낸’ 쿠바, 셧아웃 승리 챙기며 결승행 [챌린저컵]

잠실/김하림 기자 / 기사승인 : 2022-07-30 13: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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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바가 높이를 앞세워 결승에 올라갔다.

쿠바는 30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2022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챌린저컵 체코와 준결승에서 세트스코어 3-0(25-22, 25-18, 25-18)으로 승리했다.

로페즈와 에레라 원투펀치가 날았다. 로페즈는 양 팀 최다 득점인 16점을 올렸고, 에레라가 14점으로 뒤이었다. 쿠바의 블로킹은 상당했다. 블로킹 16-5로 높이에서 확실한 우위를 점하며 경기를 풀어갔다. 반면 체코는 리첵 마틴이 11점, 소톨라 마렉이 8점을 올렸지만 쿠바의 강서브와 높은 벽에 크게 고전했다.

1세트 시작부터 체코 12번의 서브로 효과를 보면서 주도권을 잡았다. 체코는 리시브가 잘되자 중앙을 적극 활용하며 점수를 쌓았다. 여기에 블로킹까지 터지면서 체코가 6-2로 달아났다. 쿠바는 리시브가 불안하자 단순한 공격만이 전부였고, 체코는 이를 간파해 3인 블로커가 주 공격수인 에레라 제이미 헤수스를 집중 공략했다.

체코가 초반에 벌린 점수 차는 중반까지 이어지던 가운데, 쿠바도 서브로 맹추격을 가하며 16-16 동점에 이어 역전까지 성공했다. 20-18로 20점에 먼저 올라선 쿠바는 후반에 점수 간격을 더욱 벌렸다. 이후 메르가레호가 서브로 세트를 마무리 지으며 쿠바가 1세트를 역전으로 가져왔다.

2세트 쿠바의 높이가 살아났다. 초반부터 연속 블로킹을 잡아내면서 점수를 벌렸고, 이후에도 블로킹은 계속됐다. 8-2까지 점수 차를 벌리는 데 성공한 쿠바는 1세트와는 다르게 경기를 주도했다.

서브도 좋았다. 로페즈가 서브에이스를 터트리며 점수를 더 벌렸다. 반면 체코는 서브 범실이 많았고 리시브가 흔들리자 쉽사리 공격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쿠바는 12-4, 큰 점수 차로 테크니컬 타임아웃을 맞이했다.

체코는 점수가 크게 벌어지자 선수들을 대거 교체하며 분위기 전환에 나섰지만 역부족이었다. 쿠바의 서브와 블로킹은 여전히 상당했고, 25-18로 2세트마저 가져왔다.

3세트도 쿠바가 앞섰다. 이전 세트와 비슷하게 서브로 체코 리시브를 흔든 뒤 블로킹으로 점수를 가져왔다. 체코는 세트 초반 팽팽하게 따라갔지만 한 번 잃어버린 분위기를 쉽게 되찾지 못했다.

세트 시작부터 주도권을 놓치지 않은 쿠바는 이번에도 20-11, 큰 점수 차로 20점 고지에 올라섰다. 세트 후반, 잠시 집중력을 잃었지만 높이는 여전했다. 블로킹으로 매치포인트를 만들었고 로페즈가 경기를 마무리했다. 이번 경기를 셧아웃으로 승리한 쿠바는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사진_잠실/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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