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와 명예 중 권영민 감독의 선택은? “최선을 다할 것이다, 그게 프로다” [프레스룸]

의정부/김희수 / 기사승인 : 2024-03-17 13: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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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열했던 도드람 2023-2024 V-리그 남자부 정규리그의 문을 닫는 매치가 다가왔다.

KB손해보험과 한국전력이 17일 의정부 실내체육관에서 도드람 2023-2024 V-리그 남자부 6라운드 맞대결을 치른다. 남자부 정규리그의 마지막 경기다.

KB손해보험은 시즌 도중 일찌감치 최하위 자리를 확정했다. 팀 창단 후 처음으로 정규리그 최하위라는 굴욕을 맛보게 됐다. 그런 KB손해보험으로서는 이미 시즌 후반부는 한 경기 한 경기가 승패 너머의 또 다른 의미를 찾기 위한 시간들이었고, 이번 경기 역시 마찬가지다.

이번 경기에서는 한국전력전의 해법을 제시하는 것이 필요해 보인다. KB손해보험은 이번 시즌 한국전력을 상대로 1승 4패를 기록 중이고, 그 1승은 공교롭게도 이번 시즌 KB손해보험의 첫 경기에서 나온 첫 승리였다. 그만큼 한국전력을 꺾어본 지가 오래됐다는 뜻. 어떤 전술적 접근으로 해답을 찾을지가 궁금해진다.

한국전력은 이번 경기 결과에 따라 시즌을 5위로 마감할지, 6위로 마감할지가 정해진다. 승점을 1점이라도 얻으면 삼성화재를 제치고 5위로 시즌을 끝낼 수 있다.

다만 시즌을 5위로 끝내는 것이 장기적인 관점에서 득이 될지, 실이 될지는 냉철한 판단이 필요할 수 있다. 다가올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와 신인선수 드래프트를 생각했을 때는 구슬을 더 많이 넣을 수 있는 6위가 나을 수도 있기 때문. 그러나 마지막까지 한국전력을 응원하기 위해 원정길에 오른 팬들을 위해서는 승리로 마무리를 하는 것이 프로다운 자세이기도 하다. 한국전력이 이번 경기를 바라보는 방향성이 궁금하다.


AWAY_한국전력 권영민 감독
Q. 이 경기에서 승점을 획득하면 5위로 시즌을 마친다. 실리적으로는 손해가 될 수도 있는데, 어떤 방향성으로 경기에 접근할 것인가.
최선을 다할 것이다. 다음 시즌은 다음 문제다. 유종의 미를 거두고 싶다. 선수들에게도 끝까지 웃으면서 열심히 해보자는 말을 전했다.

Q. 마지막 경기를 앞두고 있는 마음은 어떤가.
이번 시즌 우리는 타 팀에 비해 웜업존의 전력이 다소 약했고, 타이스 덜 호스트(등록명 타이스)도 이번 시즌의 활약은 아쉬웠다. 하지만 각자의 역할을 선수들이 잘 해줄 때는 분명 시너지 효과가 강한 팀이었다. 마지막 경기에서는 즐겁게 좋은 모습을 보여줬으면 한다.

Q. 라인업에 변동이 있나.
그대로 나선다. 고민이 많았다. 젊은 선수들과 후보 선수들에게 기회를 주고 싶기도 했다. 만약 이 한 경기를 그 선수들에게 투자했을 때 다음 시즌에 큰 도움이 된다는 확신이 있다면 무조건 그렇게 했을 것이다. 하지만 아직 순위가 확정되지 않았고, 그런 확신을 가질 수 없는 부분들도 있었다. 그래서 끝까지 베스트 멤버로 최선을 다해야겠다는 결론을 내렸다. 그것이 프로다. 팬 분들도 지켜보고 계시지 않나. 기회를 주지 못한 선수들에게는 미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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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어느덧 시즌 마지막 경기다. 선수들에게 어떤 이야기를 전했나.
마지막 경기가 홈경기라서, 팬 여러분들도 많이 찾아주셨다. 조금이라도 발전된 모습을 보이면서 마무리를 잘해보자고 말했다. 개인적으로도 이기고 싶은 마음이 큰 경기다. 의미 없는 경기라고 생각하지 말고, 다음 시즌을 위해서라도 끝까지 마무리를 잘해야 한다.

Q. 라인업에 변동 사항이 있나.
리우 훙민이 홍상혁 대신 선발로 나설 것이다. 속공을 섞기 위해서는 리시브 안정화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Q. 한국전력을 상대로 1라운드 이후 계속 패했는데, 원인은 어디에 있었다고 보는지.
한국전력은 블로킹이 좋은 팀이다. 그런데 우리는 결정력이 떨어지다 보니 어려운 경기가 됐다. 그래서 어제(16일)도 볼 미팅 같은 부분을 집중적으로 다듬었는데, 선수들에게 훈련 과정에서 약속된 부분을 경기에서 잘 지켜달라고 말했다. 실수를 하더라도 약속된 플레이를 지키다가 하는 건 발전으로 이어질 수 있는데, 그렇지 않은 실수는 단순한 실수로 끝나기 때문이다.


사진_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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