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스파이크=제천/이정원 기자] "한 번 부딪혀보라 했다. 자신 있게 한 번 해보겠다."
GS칼텍스는 5일 제천체육관에서 2020 제천·MG새마을금고컵 프로배구대회 흥국생명과 결승전을 가진다. 2018년 보령 컵대회 이후 2년 만에 결승에 진출했다. 또한 2017년 천안 컵대회 이후 3년 만에 우승을 노린다.
GS칼텍스는 조별예선 1차전 대역전패 이후 집중력을 되찾았다. 이후 세 경기를 모두 승리로 가져오며 결승에 진출했다. 그러나 상대는 흥국생명이다. 흥국생명은 이번 대회에서 단 한 세트도 내주지 않았다. 체력적으로도 흥국생명보다 불리하다. 차상현 감독은 이번 경기 분위기를 잡는 게 중요하다고 말한 가운데, GS칼텍스의 기적은 일어날까.
경기 전 만난 차상현 감독은 "잠깐 말씀드렸다시피 흥국생명과 붙어보는 건 리그를 치르는 준비에서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우리 선수들이 힘든 고비를 잘 버티고 결승까지 왔다. 고맙게 생각한다"라고 이야기했다.
지난 4일 준결승전에서 이소영의 출전 시간이 적었다. 이소영 대신 들어간 유서연의 맹활약이 이어지면서 이소영의 출전 시간은 자연스레 줄어들었다. 하지만 차상현 감독의 마음에는 여전히 이소영이 있다. "우리 팀에 이소영이 없어서는 안 된다. 오늘도 선발 출전한다."
GS칼텍스는 어제(4일) 경기가 오후 9시 30분이 되어서야 끝났다. 체력 회복 시간이 흥국생명보다 적었다. 이에 대해 차 감독은 "선수들은 가서 저녁 먹고, 치료도 받고 빨리 잠을 청했다"라며 "오늘은 흔히 말하는 아점(아침+점심)을 먹고 경기장에 왔다. 경기 스케줄은 선수들이 받아들여야 한다. 잘 버터야 하는 경기다. 선수들이 힘내줄 것이라 믿는다"라고 말했다.
흥국생명은 많은 장점을 가지고 있는 팀이다. 그중에서도 상대팀이 부담스러워하는 부분은 높이다. 김세영, 루시아, 김연경으로 이어지는 흥국생명이 자랑하는 블로커 라인이다.
차상현 감독 역시 "그 부분이 가장 부담스럽다. 뚫어내야 하는 선수가 많다. 선수들에게는 뚫어내고 싶다고 다 되는 게 아니라고 말했다. 한 번 부딪혀보라 했다. 자신 있게 한 번 해보겠다"라고 강조했다.
흥국생명도 다양한 장점을 가지고 있는 팀이지만, GS칼텍스 역시 탄탄한 조직력과 많은 강점을 가진 팀이다.
차상현 감독은 "배구는 서브가 잘 들어가면 편하게 할 수 있다. 그러면 블로킹 조직력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라며 "흥국생명은 모든 장점을 다 가지고 있다. 빈틈이 보이면 그 부분을 공략하겠다"라고 설명했다.
사진_제천/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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