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바리니도 물음표 던진 시스템...러시아, FIVB 랭킹서 사라진다

이보미 / 기사승인 : 2023-06-26 13: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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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침공으로 국제 제재를 받고 있는 러시아가 국제배구연맹(FIVB) 세계랭킹에서도 사라질 예정이다.

러시아 남자배구와 여자배구는 각각 FIVB 랭킹 4위, 9위에 랭크돼있다. 최근 FIVB가 랭킹의 중요성을 부각시킨 가운데 매경기 랭킹 포인트가 걸려 있어 랭킹 변동이 크다. 딜레마도 있다. 랭킹 포인트가 부여된 대회를 치르지 않는 팀들은 랭킹 변동이 없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러시아, 벨라루스 등은 국제 제재를 받고 FIVB 대회에 참가를 못하고 있지만 여전히 상위권에 위치하고 있다.

이를 두고 불만의 목소리도 나왔다. 폴란드 여자배구대표팀의 사령탑인 스테파노 라바리니 감독은 지난 17일 폴란드배구연맹을 통해 “올림픽 진출 방식 변화로 인해 FIVB 랭킹이 중요해졌다. 매경기 랭킹 포인트 변동이 생긴다. 하지만 이 시스템에는 논란의 여지가 있다”며 지적했다. 이어 “2년 전부터 제재를 받은 러시아의 랭킹은 그대로다. 이 시스템이라면 랭킹을 유지하기 위해선 경기를 하지 말아야 한다. 대회에 출전하고, 4강 혹은 우승팀에 대한 보상이 없다”고 덧붙였다.

이로 인한 선수들의 강행군과 부상 위험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늘 최고의 결과를 위해 싸워야 하는 상황이다. 하지만 선수들에게는 빡빡한 일정으로 인해 부상의 위험이 있다. 몇몇 팀들은 선수 로테이션이 가능하지만, 그렇지 못한 팀들도 있다”고 힘줘 말했다.

결국 FIVB도 결단을 내렸다. 대회 일정 조정 등은 없지만 랭킹 시스템에 변화를 줬다. 지난 23일 이사회를 연 FIVB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최근 국제올림픽위원회 권고에 따라 이전과 동일하게 러시아, 벨라루스에 대한 제재를 계속된다. 해당 국가 대표팀과 클럽팀, 비치 발리볼, 스노우 발리볼 선수는 모든 국제 대회에 참가할 자격이 없다”면서 “러시아와 벨라루스는 대회에 참가하지 못하는 기간에 세계 랭킹에 제외시키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사진_FIV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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