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진이는 충분히 가능성 있는 선수라고 생각합니다. 본인의 배구를 만들어서 잘 했으면 좋겠습니다.”
신호진은 2022 한국배구연맹(KOVO) 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1순위로 OK금융그룹의 부름을 받게 됐다. 지난해 얼리 드래프트로 참가하려고 했으나, 1년 동안 대학교에서 더 경험을 쌓고자 참가를 포기했다.
기우였다. 올해 인하대 3관왕을 이끌며 최고의 한 해를 보냈고, 전체 1순위로 뽑히는 영광을 안았다. 제103회 전국체육대회(이하 전국체전)에서 인하대 소속으로 마지막 대회를 치른 후 팀에 합류했다.
지난 14일 그랜드센트럴에서 가진 OK금융그룹 2022-2023시즌 기자간담회에서 석진욱 감독은 “이번 시즌 제일 기대되는 선수는 신호진이다”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우리 팀에서 호흡도 안 맞췄는데도 합류 직후 연습 경기를 했다. 기대 이상으로 잘하고 있다. 활용을 많이 할 것 같고, 배구 센스가 있어 기대가 크다”라고 덧붙였다.
팀에 합류하자마자 신호진은 연습 경기를 치르면서 프로에 적응하고 있다. 연습 경기를 통해 간접적으로나마 프로 경기를 경험한 신호진은 “대학교와 비교했을 때 조직력에서 차이가 많이 난다”라고 비교했다.
뒤이어 “대학교 때는 상대방이 서툰 부분을 잘 알아서 경기 때 잘 됐던 경우가 많았지만, 프로는 달랐다. 조직력이 끈끈해서 당황하면서 여유가 사라졌다. 하지만 신인 때는 패기있게 하고, 이겨내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라고 본인의 마음가짐을 이야기했다.
같은 곳에서 인하대 후배이자, 팀 동료인 신호진의 이야기를 들은 주장 차지환은 어땠을까.
차지환은 “프로에 오래 생활하지 않았지만 가장 먼저 느낀 게 남의 이야기를 듣는 것도 중요하지만, 본인의 배구를 만들어 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남들의 피드백을 따라하기 보단 본인의 색깔을 찾아야 한다. 조언이랑 피드백에 정답은 없다. 끊임없이 노력하고 연구하다 보면 될 거다”라고 조언했다.
뒤이어 “호진이는 충분히 가능성 있는 선수라고 생각한다. 나보다 잘하는 부분이 있고 배울점도 많은 동생이다. 서로 배울 건 배우고 가르쳐주면서 경쟁구도를 가져가면 좋은 배구를 할 거다. 앞으로도 부상 조심하고 신념을 가지고 본인의 배구를 만들어 갔으면 좋겠다”라고 덧붙였다.
또한 차지환은 변화된 OK금융그룹의 배구를 예고했다. “비시즌 동안 버틸 수 있었던 건 우리가 하던 배구를 즐겼던 게 원동력이었다. 코트에서 배구를 즐길 수 있어서 행복했던 비시즌이었다. 선수 모두가 같은 마음으로 준비하고 있으니 우리가 보여줄 수 있는 변화된 배구를 기대해줬으면 좋겠다"라고 이야기했다.
사진_구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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