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동혁이 정규리그 1위를 향한 의지를 보여줬다.
대한항공 임동혁은 도드람 2023-2024 V-리그 남자부 5라운드 MVP 주인공이 됐다. 5라운드 동안 131득점을 챙기며 국내 선수 중 1위를 기록, 공격성공률 54.67%로 국내 선수 중 2위를 기록했다. 활약을 인정받으며 기자단 투표 31표 중 총 17표를 수상하며 V-리그 데뷔 후 첫 라운드 MVP 수상의 영광을 얻었다.
5라운드 MVP 활약은 6라운드에도 이어졌다. 삼성화재와 한국전력과 맞대결에선 잠시 주춤했지만, 지난 1일 천안유관순체육관에서 진행된 현대캐피탈과 시즌 마지막 맞대결에서 17점을 터트리고 공격 성공률 53.33%를 기록하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값진 승점 3점을 따낸 대한항공은 1위 자리를 유지할 수 있었다. 임동혁은 “정말 받아보고 싶은 상이었다. 5라운드 때 좋은 활약을 한 걸 인정받은 느낌이라 나 스스로도 뜻깊다”고 수상 소감을 전했지만 아쉬움도 털어놨다.
그러면서 “그 이후에 주전에서 빠지고 교체 멤버로 활약했다. 조금 가라앉을수 있었는데 이번 경기가 다시 좋은 계기가 된 것 같다 기쁘다”고 승리의 기쁨도 전했다.
임동혁이 첫 라운드 MVP를 받기 전 1999년생 동갑내기 ‘절친’ 한국전력 임성진이 2라운드 MVP로 선정됐다. 당시 임동혁은 “성진이가 잘되는 모습을 보면 나도 좋다. 내가 연차가 더 높지만 아직 라운드 MVP를 받은 적이 없다”고 라운드 MVP 수상을 향한 욕심을 드러냈다.
친구와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된 임동혁은 “한국전력 경기에서 만났을 때 5라운드 MVP 받았는데 뭐 안 사주냐고 물어보더라. 성진이가 아직 2라운드 MVP 받고 안 사줘서 성진이에게 사주면 사준다고 했다(웃음). 서로 축하한다고 이야기해 줬다”고 절친의 면모를 보여줬다.
무라드 칸(등록명 무라드)와 함께 대한항공 오른쪽 날개를 책임지고 있다. 무라드와 번갈아 가면서 역할을 맡고 있는 임동혁은 “주전에서 빠진 것에 대해 전혀 서운하지 않다. 분명히 감독님만의 생각이 있을 거다. 내가 어떻게 이 팀에 도움이 될 수 있을지를 계속 생각했다. 이번처럼 경기를 많이 뛰는 날이 있다면, 어떤 날은 더블 스위치로 들어가는 날이 있을 거다”고 출전 시간에 크게 연연해하지 않았다.
대한항공은 6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2위 우리카드(21승 11패 승점 63)과 시즌 마지막 맞대결을 가지고 있다. 22승 11패 승점 67을 기록하고 있는 대한항공은 이날 승리한다면 정규리그 1위를 더욱 확실하게 굳힐 수 있다.
임동혁은 평정심을 보여줬다. 그러나 “정규리그 경기 중에 하나로 생각한다. 부담감보다는 우리가 하던 대로 재밌게 하고 싶다. 그래도 이기고 싶다”고 승리를 향한 의지를 숨기지 않았다.
사진_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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