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스파이크=수원/서영욱 기자] 다시 한번 연패 탈출에 도전하는 장병철 감독은 자신감을 강조했다.
한국전력은 31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도드람 2020-2021 V-리그 남자부 1라운드 현대캐피탈과 경기를 앞두고 있다. 2020-2021시즌 개막 이후 관중이 들어오는 첫 경기이다. 개막 이후 3연패에 빠진 한국전력은 첫 유관중 경기에서 연패 탈출에 도전한다.
분위기는 좋지 않다. 2020 제천·MG새마을금고컵 프로배구대회 남자부 우승을 차지하며 기대감을 높였지만 시즌 첫 경기 리버스 스윕 이후 정규리그 세 경기에서 아직 승리가 없다. 한국전력 장병철 감독은 “컵대회 우승 이후 또 연패라 그에 대한 충격이 좀 있는 것 같다”라며 “선수들이 자신감을 찾고 반환점을 찾고자 노력하고 있다”라고 현재 팀 분위기를 밝혔다.
연패 기간 중 가장 많이 언급된 선수는 러셀이다. 첫 두 경기에서는 공격에서 외국인 선수에게 기대하는 만큼을 보여주지 못했고 27일 KB손해보험전은 리시브가 크게 흔들렸다. 장 감독은 “더 자신감을 심어주려 한다. 인성도 좋고 성실한 선수다. 선수를 믿는 수밖에 없다”라고 말했다.
직전 경기 문제를 드러낸 리시브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수를 생각 중이다. 러셀이 강서브가 아닌 건 버텨줘야 다음 작전을 짜기 수월하다. 좀 더 견뎌줘야 한다”라고 말했다. 러셀이 흔들릴 때도 대비하고 있다. 장 감독은 “러셀이 후위에서 흔들리면 대신 리시브를 받아줄 윙스파이커가 들어간다. 아무래도 이시몬이 공격이 조금 약하니 이승준을 투입하는데 조금 부담스러워하기도 한다. 하지만 이전에 해준 게 있기에 믿고 갈 생각이다”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옵션으로는 올 시즌 신인 임성진이 있다. 임성진은 27일 KB손해보험전에서 이전보다 좀 더 긴 시간 코트를 밟았다. 프로 데뷔 후 첫 공격 시도도 기록했다. 하지만 두 번 모두 상대 블로킹에 걸렸다. 장 감독은 “좋은 경험 했다고 생각한다”라며 “경기 후 대학 시절과는 블로킹이 차원이 다르다고 말해줬다. 더 노력하면 성장할 수 있다는 걸 인지해야 한다”라고 돌아봤다. 동시에 장 감독은 “김인혁을 포함해 윙스파이커 자원을 최대한 활용하려 한다. 하지만 플랜B를 가동하지 않아도 경기가 잘 풀렸으면 하는 바람이다”라고 덧붙였다.
풀타임 주전 첫 시즌을 보내는 김명관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컵대회서도 다소 불안한 경기력을 보여준 김명관은 연패 기간에 흔들리는 장면이 계속 나오고 있다. 장 감독은 “지금은 자신감을 심어주는 데 주력하고 있다”라며 “나나 권영민 코치 등이 경기 전부터 플랜을 짜고 지시하고 있는데 아직 실전에서 안 나오고 있다. 스스로 이겨내야 한다. 최대한 믿고 자신감을 가지도록 해보겠다”라고 믿음을 보냈다.
사진=더스파이크_DB(홍기웅 기자)
[저작권자ⓒ 더스파이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