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했을 때보다 더 감정을 컨트롤하기 쉽지 않았다. 내색을 안 했지만 힘들었던 게 올라온 것 같다."
대한항공과 삼성화재는 9일 대전충무체육관에서 도드람 2021-2022 V-리그 남자부 4라운드 경기를 가진다.
대한항공은 최근 5경기 4승 1패를 기록하며 순항하고 있다. 임동혁과 링컨 윌리엄스(등록명 링컨)가 번갈아 나오고 있는 가운데, 토미 틸리카이넨 감독은 매 경기 행복한 고민을 하고 있다.
삼성화재 역시 지난 5일 KB손해보험전에서 풀세트 접전 끝에 귀중한 승점 2점을 획득하며 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정성규가 부상으로 빠진 상황. 신장호, 김우진, 김인혁의 활약이 필요하다.
AWAY 삼성화재 고희진 감독
Q. 이날 경기 승리 시 최하위 탈출인데.
의미가 있다. 지난 시즌에 꼴찌를 해봐서 아는데 부담이 된다. 상당히 신경이 많이 쓰인다. 우리가 대한항공을 만나면 좋은 경기를 했다. 정지석이 들어왔다고 해도 주 공격은 아포짓 쪽이다. 임동혁, 링컨 공격 코스를 많이 대비했다. 백광현, 한상길이 잘 알고 있다. 대한항공 선수들의 수비 위치나 공격 코스를 많이 이야기하더라. 서브와 리시브에서 안 밀리는 게 중요하다.
Q. 지난 KB손해보험전 끝나고 울컥한 모습이 화제가 됐는데.
우승했을 때보다 더 감정을 컨트롤하기 쉽지 않았다. 내색을 안 했지만 힘들었던 게 올라온 것 같다. 그날 경기 종료 후 나가 바람을 세면서 '희진아, 이런 눈물이 안 나오게끔 준비를 잘 하자'라는 다짐을 했다. 연패를 끊었다고 눈물을 흘리는 건 아닌 것 같았다. 우리 선수들은 잘 해주고 있다. 다만 못 이기니까 감독으로서 죄책감이 많이 들었다. 7년 연속 우승했을 때도 안 울었는데…(웃음)
Q. 러셀 컨디션은.
러셀은 괜찮다. 러셀도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다. 워낙 심성이 착하다. 자기 나름대로 노력을 한다. 정신적으로 많이 회복했다. 케이타만큼의 활약을 바라지 않는다. 공격 성공률 50% 이상, 공격 효율이 30% 정도만 나오면 된다. 그런데 안 좋을 때는 효율이 6%, 12% 나온다. 효율을 높일 수 있게 해야 한다. 대한항공이랑 할 때는 기대하고 있다.
Q. 이날 한선수가 안 나올 수도 있는데.
링컨, 임동혁 중 누가 나올지 한선수, 유광우 중 누가 나올지에 따라 다 대비했다. 라인업 보고 선수들에게 이야기해 준다고 했다.
HOME 대한항공 틸리카이넨 감독
Q. 한선수 상태는.
오늘 한선수는 출전하지 않는다. 나중에 기회가 있으면 들어올 예정이다. 오늘 엔트리에 포함되지 않았다.
Q. 출전 가능 시기는.
의사가 아니라서 정확하게 말하기 어렵지만 통증에 따라 출전 시기가 정해질 것 같다. 한선수가 최대한 빠른 시기에 코트에 복귀할 수 있도록 힘을 다하겠다.
Q. 유광우가 먼저 들어오는지.
유광우가 먼저 시작한다. 그리고 항상 로스터에 포함되어 있는 것처럼 정진혁이 뒤를 준비하고 있다.
Q. 삼성화재는 서브가 강력한 팀인데.
삼성화재는 강한 팀이다. 파워 배구를 한다. 막기 어려운 팀이다. 시즌 초반에 좋은 결과도 가져갔던 팀이다. 다른 팀들을 힘들게 했다. 그래도 삼성화재에 초점을 맞추기보다는 우리가 하는 배구에 초점을 맞추겠다. 삼성화재는 공격적인 서브를 구사하는 팀이기에 인내심을 갖고 잘 버텨야 한다고 본다.
Q 임동혁, 링컨의 출전 기준은.
임동혁, 링컨 모두 잘 할 수 있을 거라 본다. 누가 먼저 들어갈지는 경기 들어가면 알게 될 것이다. 선수들마다 다 특성이 있다. 우리가 하려는 틀은 다 같다. 스피드 배구를 통해 블로커가 따라오지 못하게 해야 한다.
사진_더스파이크 DB(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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