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스룸] “좀 더 내려놓길” 최태웅 감독이 주장 신영석에게 건넨 한 마디

서영욱 / 기사승인 : 2020-11-07 13:3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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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파이크=의정부/서영욱 기자] “좀 더 내려놓고, 경기에 집중하자고 했다.” 현대캐피탈 최태웅 감독이 주장 신영석에게 건넨 메시지는 간단하면서도 의미가 컸다.

현대캐피탈은 7일 의정부체육관에서 KB손해보험과 도드람 2020-2021 V-리그 남자부 1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현대캐피탈은 4일 대한항공전 패배로 3승 2패, 승점 7점으로 5위를 마크 중이다. KB손해보험은 개막 4연승을 달리며 승점 11점으로 2위를 기록 중이다.

4일 대한항공전을 마치고 최태웅 감독은 표정이 어두웠다. 생각보다 떨어진 팀 분위기 때문이었다. 당시 최 감독은 “경기력도 경기력이지만 팀 분위기를 더 신경 써야 한다”라고 돌아봤다.

동시에 주장 신영석이 너무 많은 부담을 느끼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최 감독은 “영석이가 주장을 맡아서인지 책임감을 많이 느끼는 것 같다. 인상을 너무 많이 써서 분위기가 살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최 감독은 7일 경기 전 인터뷰에서도 “영석이가 책임감이 너무 강하다. 본인 경기에 집중해야 하는데 경기 외적인 면도 잘 돼야 경기도 잘된다는 생각에 에너지 소비를 너무 많이 한 것 같다”라고 밝혔다.

최 감독은 신영석이 좀 더 내려놓은 채 경기에 임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그런 건 내려놓자고 했다. 그날(4일 대한항공전)도 표정이 너무 무거워서 얼굴 피라고 했다. 그게 경기력으로 이어진 것 같다”라고 돌아본 최 감독은 “외적인 건 내려놓고 경기에 집중하자고 했다”라고 신영석에게 전한 조언을 밝혔다.

최 감독은 다른 선수들도 자신에게 더 집중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그는 “경기든 훈련이든 초점은 선수들에게 가야 하는데 감독인 나에게 온 것 같다. 팀의 주인은 선수지 내가 아니라고 말했다”라고 덧붙였다.

최 감독이 짚은 부분은 선수들이 자신의 눈치를 보지 말고 좀 더 자유롭게 하길 바란다는 점이었다. 그는 “분위기를 자꾸 내게 맞추려 한다. 경기하다 화가 나면 화도 내고 기쁘면 그 표현도 해야 하는데 분위기를 밝게 하는 것에만 초점을 맞춘다. 그래서 이에 관한 이야기를 영석이와 선수들과 많이 나눴다”라고 설명했다.

분위기에 관한 고민을 안은 채 현대캐피탈은 반대로 최근 분위기가 물이 오른 KB손해보험을 상대해야 한다. 개막 후 네 경기 동안 경기당 40점 이상을 기록 중인 케이타가 한방을 책임지고 팀 분위기도 끌어올리고 있다. 최 감독은 “지금 KB손해보험 기세가 워낙 좋고 그 기세가 케이타로 인해 만들어진다”라며 “초반 분위기가 정말 중요하다. 그 기세에 눌리느냐, 버텨서 분위기 반전을 하느냐에 따라 달라질 것 같다”라고 전망했다.

최근 2020-2021시즌 신인들이 속속 모습을 드러내는 가운데 전체 1순위 김선호는 아직 코트를 밟지 못했다. 김선호는 복근 부상에서 아직 완전히 회복하지 못했다. 최 감독은 “복귀는 일주일 정도 후면 할 것 같다. 경기 투입은 2주 정도 있어야 한다. 복근이 약간 손상돼서 시간이 좀 필요하다”라고 현 상황을 밝혔다.


사진=더스파이크_DB(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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