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스파이크=천안/이정원 기자] "지금은 잔소리가 많이 줄었다."
현대캐피탈은 12일 천안유관순체육관에서 도드람 2020-2021 V-리그 남자부 5라운드 OK금융그룹과 경기를 치른다. 현대캐피탈은 순위 6위에 머물고 있지만, 최근 페이스는 상당하다. 최근 10경기 7승 3패다. 그래도 이날 승리는 현대캐피탈에게 중요하다. 올 시즌 한 번도 승리를 거둔 적이 없는 OK금융그룹을 만나기 때문. 4전 전패. 오늘 OK금융그룹 징크스도 털어낼 수 있을까.
경기 전 최태웅 감독은 "휴식 기간도 길어서 푹 쉬었다. 체력 관리도 잘 했다. 성민이도 회복이 잘 되어서 (함)형진이와 함께 선발로 들어간다"라고 이야기했다.
최근 10경기 7승 3패. 분위기가 나쁘려야 나쁠 수가 없다. 선수들이 성장하는 것을 느끼는 최태웅 감독이다.
"분위기는 계속 좋았다. 경기를 져도 회복이 빠르다. 선수들 밝은 표정이 계속 나온다. 근래에는 경기도 계속 이기다 보니 분위기 유지가 잘 되었다. 이전 경기 결과가 아깝긴 하지만 오늘도 경쟁력 있는 경기를 할 거라 믿는다." 최태웅 감독의 말이다.
선수들이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고, 분위기마저 최상이니 시즌 초반에 비해 감독의 잔소리도 줄어들었다.
최 감독은 "선수들이 '아, 우리도 하니 되는구나'라는 것을 많이 느낀다. 사실 시즌 초반에는 잔소리도 많이 했다. 우리 팀 배구도 새로 가르쳐야 하고, 상대 팀 분석도 처음부터 다시 해야 했기 때문이다. 그래도 지금은 잔소리가 많이 줄었다"라고 설명했다.
최태웅 감독의 잔소리 대상 1호는 단연 세터 김명관이었다. 트레이드 이적 후 팀에 적응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지만 지금은 완전히 팀에 적응했다. 시간이 흘렀지만 지금도 두 사람은 같이 많은 시간을 보낸다. 물론 백업 세터 김형진과도 많은 시간을 보내는 최태웅 감독이다.
끝으로 최태웅 감독은 "명관이와 시간을 많이 보내고 있다. 내 영상을 보여주기보다는 다른 유명 세터들의 어릴 적 영상을 많이 보여준다. 나는 구시대 배구를 해서 안 보여준다"라며 "초반에는 형진이하고도 이야기를 많이 했다. 형진이가 처음 팀에 왔을 때보다 많이 밝아졌다. 이전 한국전력 3세트에도 본인 역할을 충실히 했다. 많이 고맙다"라고 말했다.
사진_더스파이크 DB(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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