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에 올라설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전주근영여고는 15일 강원도 태백에서 열린 2023 태백산배 전국남녀중고배구대회(이하 태백산배)에서 경남여고를 풀세트 접전 끝에 승리했다. 경남여고를 비롯해 함께 B조에 속한 천안청수고, 목포여상을 상대로 모두 승리하며 전주근영여고는 조 1위로 본선 진출에 성공했다.
지난 2023 춘계연맹전에서 근영여고는 KGC인삼공사 이소영이 활약한 이후 11년 만에 결승에 올라가는 쾌거를 기록했다. 오랜만에 결승에 올랐지만, 아쉽게 한봄고에 우승컵을 내주며 준우승에 머물렀다.
준우승의 아쉬움을 뒤로한 채 이번에는 결승을 넘어 우승에 도전하는 근영여고. 이번 경기에선 서지혜(3학년, OH, 174cm), 이태민(3학년, OP, 177cm)의 공수 활약을 앞세웠다.
경기 후 서지혜는 “우리 플레이를 더 보여줬으면 쉽게 풀어나갈 수 있었는데, 그러지 못해 아쉽다. 그럼에도 이기고 본선을 1위로 올라가게 되어 기쁘다”라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뒤이어 이태민은 “쉽지 않을 거라고 예상했는데, 코트 안에서 우리끼리 풀리지 않은 것도 있었다. 어렵게 경기해서 아쉬움이 남지만, 이겨서 다행이다”라고 이야기했다.
이날 근영여고는 세트마다 기복을 보였다. 내주고 따내고를 반복하면서 경기를 5세트까지 끌고 갔다. 어려운 고비들이 있을 때마다 주축으로 팀을 이끌었다.
두 선수 모두 3학년으로, 서지혜는 “상황에 따라서 조언도 해주고, 분위기도 맞춰주려고 한다”라며 이태민은 “파이팅하면서 실수를 하더라도 다독이면서 한다”라고 했다.
주장이자 팀의 많은 리시브 비중을 담당했던 서지혜는 “리시브가 팀에서 안정적이라고 생각해서 범위를 넓게 가져가려고 했다”라고 했다. 더불어 코트 안에서 세터와 가장 많은 이야기를 나누는 장면을 엿볼 수 있었다. 그는 “2학년인 만큼 아직 긴장하는 모습이 많이 보인다. 그래서 상황마다 어떻게 올려야 하는지 조언을 많이 해줬다”라고 돌아봤다.
이태민은 서브가 돋보였다. 한국도로공사 문정원과 유사한 서브폼을 구사하면서 상대 리시브를 흔들었다. 특히 5세트 때 보여준 서브는 연속 득점을 가져오는 데 앞장섰다. 이태민은 “근영여고에 오고 난 이후에 선생님들이 자신감있게 하라고 조언해주셨다. 다른 분들도 서브를 좋게 봐주신 덕분에 자신감이 붙어서 잘하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두 선수 모두 이번 대회 목표는 우승으로 같았다. “올해 우리 팀 전력이 좋다. 좋은 만큼 더 열심히 해서 정상에 올라설 수 있도록 남은 경기에서도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다짐했다.
사진_태백/김하림 기자, 한국중고배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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