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C인삼공사 고희진 감독은 채선아를 향해 기대감을 드러냈다.
KGC인삼공사는 18일 순천 팔마체육관에서 2022 순천·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 한국도로공사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1-3(25-23, 20-25, 24-26, 21-25)로 패했다.
마지막 도로공사와 예선 경기를 패하며 1승 2패로 대회를 마무리하며 본선에 올라가지 못했지만, KGC인삼공사는 확실한 소득을 챙겼다.
국가대표 선수들의 차출, 부상으로 전력이 완벽하지 않은 상황 속에서 외국인 선수까지 대회에 나설 수 없었다. 여러 선수들의 공백 속에서 웜업존에 있던 선수들이 기회를 받았고, 코트에서 본인의 모습을 보여줬다.
최근 두 시즌 동안 리베로 포지션을 소화했던 채선아가 이번 KOVO컵에서 아웃사이드 히터로 출전했다. 현대건설 경기에서는 주전으로 코트를 밟았고 강점인 리시브를 비롯해 오랜만에 공격 득점을 올리는 쏠쏠한 활약을 펼쳤다.
마지막 도로공사와 예선 경기에서도 채선아의 존재감이 돋보였다. 선발 아웃사이드 히터 고의정이 리시브에서 고전하자 고희진 감독은 교체로 채선아를 투입했다. 3세트부터는 주전으로 뛰며 왼쪽 날개를 책임졌다.
이날 경기에서 채선아는 블로킹 1개, 서브 2개를 포함해 박혜민과 함께 팀 내 최다 득점이 15점을 올렸다. 범실도 3개에 그쳤고, 리시브 효율은 44.44%로 준수했다.
경기 후 고희진 감독은 “선아가 두 시즌 동안 공격을 안했음에도 불구하고 몸이 가벼워 보였다. 올해 선아가 우리 팀에서 분명한 역할이 있을 거다”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리베로보다는 수비형 아웃사이드 히터로의 역할이다. 이번 경기를 통해 가능성을 보여줬다.”
채선아뿐만 아니라 다른 선수들에게도 기대감을 표했다. 고 감독은 “선수들 개개인의 역할이 있어야 선수단 내에서 자존감이 생긴다. 이번 대회를 통해 코트 위에서 본인이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 느꼈다. 나를 비롯해 선수단, 코칭스태프들에게 의미가 많은 대회였다”라고 덧붙였다.
패배 속 여러 수확을 거둔 KGC인삼공사. 이번 대회 소득을 통해 다가오는 2022-2023시즌에는 지금보다 더 높은 곳을 향하려고 한다.
사진_순천/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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