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트도 침범하지 않아!” 이탈리아서 울려퍼진 우크라이나 국가

이보미 / 기사승인 : 2022-03-08 13:5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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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남자배구 컵대회 결승전에서 우크라이나 국가가 울려 퍼졌다. 이탈리아 페루자 소속의 우크라이나 출신 윙스파이커 올레 플로트니츠키는 울컥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페루자와 트렌티노는 지난 6일 이탈리아컵 결승전에서 격돌했다. 결과는 페루자의 3-1 승리로 대회 통산 3번째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승패를 떠나 이탈리아팀 선수단과 경기장을 팬들은 한 마음이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한 메시지를 전달했다.

이탈리아 남자배구 1부리그에서는 1997년생 플로트니츠키가 유일한 우크라이나인이다. 경기 시작 전에는 우크라이나 국가가 울려 퍼졌다. 플로트니츠키는 국가를 부르면서도 눈물을 꾹 참았다. 아울러 팬들은 “네트도 침범하지 않는다! 우크라이나 국민을 위한 연대”라는 글이 담긴 플래카드를 선보이기도 했다.

앞서 준결승전에서도 트렌티노와 밀라노 등은 우크라이나 깃발을 함께 흔들며 같은 뜻을 드러냈다.

이탈리아 ‘라이스포르트’에 따르면 플로트니츠키는 대회를 우승으로 마친 뒤 “오늘의 승리를 우리 국민에게 바친다. 우리는 이 전쟁이 끝나길 바란다”고 밝혔다. 관중석에 모인 400여 명의 페루자 팬들은 “플로트니츠키의 눈물은 우리의 것이기도 하다”고 전했다.

뿐만 아니다. 페루자 팬들은 직접 우크라이나 지원에 나섰다. 지역 사회와 소통하고 있는 교회를 통해 의류, 아동용품, 의약품, 생필품 등을 끊임없이 전달하고 있다. 마스크 기부 행렬도 이어지고 있다.

플로트니츠키의 가족의 경우 우크라니아 내 위험 지역과는 먼 곳에 위치하고 있지만 이탈리아로 데려오기 위해 노력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탈리아 배구 무대에서도 플로트니츠키 그리고 우크라이나의 안전과 평화를 위해 하나가 되고 있다.

사진_페루자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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