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고 자리 넘보는 일본여자배구, “가장 큰 과제는 서브”

이보미 / 기사승인 : 2023-05-15 14: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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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파이크=이보미 기자] 일본 여자배구대표팀이 새로운 슬로건을 발표했다. ‘OVERTAKE.’ '추월하다'라는 뜻이다. 세계적 수준을 넘어 최고의 자리를 꿰차겠다는 각오다.

2024 파리올림픽이 얼마 남지 않았다. 올해는 파리올림픽 본선행 티켓 6장이 걸린 올림픽 예선이 열린다.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를 거쳐 오는 9월 안방에서 올림픽 예선을 개최하는 일본. 파리올림픽 개최 1년 전에 본선 진출을 확정 짓고 바로 올림픽 모드로 돌입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일본 여자배구대표팀의 마나베 마사요시 감독과 25명의 선수들은 지난 8일 열린 대표팀 공식 기자회견에서도 결연한 각오를 드러냈다.

일본배구협회에 따르면 마나베 감독은 “남자, 여자배구 모두 1992년 바르셀로나올림픽 이후 올림픽 1년 전에 출전권을 획득한 적이 없다. 그만큼 어려운 일이라고 생각하지만 꼭 기회를 잡고 싶다”면서 동시에 “이에 앞서 VNL 목표는 4강 진출이다”고 힘줘 말했다.

새 슬로건 ‘OVERTAKE’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세계 수준은 따라잡았다고 생각한다. 올해는 한발 더 나아가 이를 뛰어넘고 싶다”고 설명했다.




현재 일본은 FIVB 랭킹 6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아시아 내에서는 5위 중국 다음으로 높은 순위다. 랭킹 포인트가 걸린 작년 VNL과 세계선수권에서 승수를 차곡차곡 쌓으면서 순위에 큰 변동이 없었다. 지난해 10월에 막을 내린 세계선수권에서도 5위를 차지하며 저력을 발휘했다.

이에 마나베 감독도 자신감을 보였다. 그는 “세계선수권에서 우리 공격 효율은 30%가 넘었다. 2008 베이징올림픽 이후 가장 높은 기록이다. 서브 리시브도 2위 팀과의 격차를 벌리며 굉장히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면서도 “다만 파리올림픽 메달 획득을 위해서는 서브를 강화해야 한다. 꾸준히 이를 노력했지만 우리 목표에 도달하지는 못했다. 올림픽까지 남은 기간에 서브 능력을 최대로 끌어 올리려고 한다”며 결연한 모습을 보였다.

그도 그럴 것이 일본의 약점은 높이다. 상대 막강한 공격을 막기 위해 서브를 최선의 무기로 내세운 셈이다.

코치진 변화에서도 그 의지가 고스란히 드러났다. 기존의 수석코치 카와키타 겐을 총괄 코치 겸 서브 코치로 임명했다. 이 외 3명의 코치는 수비, 블로킹, 공격 코치로 세분화했고, 새롭게 2명의 코치를 영입했다. 마나베 감독은 “스포츠 과학 전문가 그리고 선수들의 입장에서 조언을 해줄 수 있는 코칭스태프를 더해 팀을 꾸렸다”고 덧붙였다.

대표팀의 캡틴 코가 사리나는 “올해는 올림픽 티켓이 걸린 대회가 있기 때문에 팀원 모두가 힘을 합친 모습을 보여주겠다. 더군다나 일본은 높이에서 열세를 보이는 만큼 팀으로 경쟁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각오를 밝혔다.

한편 일본은 지난 4월 40명을 소집해 1차 훈련을 마쳤다.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25명의 선수들은 VNL을 대비해 다시 훈련에 돌입할 예정이다.

사진_일본배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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