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세트 짜릿한 역전승' 따낸 한국, 3위로 대회 유종의 미 거둬 [챌린저컵]

잠실/김하림 기자 / 기사승인 : 2022-07-31 14:3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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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 3위로 대회를 마쳤다.

한국 남자배구대표팀은 31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2022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챌린저컵 체코와 3, 4위 결정전에서 세트스코어 3-2(25-19, 25-16, 24-26, 23-25, 22-20)으로 승리했다.

막내들이 날았다. 임동혁(대한항공)이 양 팀 최다 득점인 33점을 올렸고, 임성진(한국전력)이 15점으로 뒤이었다. 반면 체코는 소톨라가 22점, 리첵이 18점을 올렸지만 5세트 집중력이 아쉬웠다.

한국은 이번 경기 스타팅에 변화를 줬다. 아웃사이드 히터에 황경민(삼성화재)과 임성진, 리베로에 박경민(현대캐피탈)이 이번 대회 처음으로 선발로 코트를 밟았다. 나경복(우리카드)은 이날 공식 웜업에도 참가하지 않았다.

1세트, 한국은 직전 튀르키예 경기보다 중앙을 활용한 플레이 빈도가 높아졌다. 체코의 범실이 잦아지자 한국은 초반부터 점수 차를 벌렸고, 임성진의 서브에이스가 터지면서 6-1로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집중력도 좋았다. 11-5에서 한국은 끈질기게 공을 걷어 올렸고 이후 체코의 범실까지 유도했다. 초반에 벌린 점수 차는 쉽게 좁혀지지 않았다. 한국은 강서브로 체코의 리시브를 무너뜨리며 연속 득점을 쌓았다. 블로킹으로 매치포인트에 도달한 한국은 속공으로 세트를 마무리 지으며 1세트를 따냈다.

2세트에도 라인업에 변화를 줬다. 허수봉(현대캐피탈) 대신 임동혁이 아포짓에 자리했다. 임동혁 역시 존재감이 돋보였다. 공격 뿐만 아니라 서브 득점도 올리면서 점수를 8-3까지 만들었다.

점수 차가 크게 벌어지자 임도헌 감독은 2세트에 새로운 라인업을 꾸렸다. 황택의(KB손해보험)이 이번 대회 처음으로 세터 포지션으로 코트를 밟았다. 황택의 역시 중앙과 오른쪽 날개를 활용해 세트 플레이를 펼치며 점수를 쌓았다. 이번 세트는 체코의 범실로 끝이 나며 1세트에 이어 큰 점수 차로 한국이 세트를 가져왔다.

3세트, 또 다른 라인업으로 코트에 나섰다. 허수봉이 아웃사이드 히터에 자리해 공격력을 한 층 더 강화시켰다. 하지만 아쉬운 부분도 있었다. 허수봉이 리시브에 가담하자 아포짓에서 보여줬던 공격력엔 못 미쳤고, 리시브에서 불안한 면모를 보여줬다.

이번 경기에서 처음으로 3세트, 체코가 점수에 주도권을 따냈다. 상대를 쫓아가야 하는 상황에 황경민이 부상으로 교체되는 악재까지 터졌다. 하지만 해결사는 있었다. 임동혁이 연속 서브에이스를 터트리며 점수를 13-14까지 좁혔고, 체코의 타임아웃을 유도했다. 이후 공격까지 성공하며 14-14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점수 균형이 팽팽하게 이어지다 임동혁이 블로킹을 터트리며 역전에 성공했을 뿐만 아니라 20점 고지에 올라섰다. 승부는 듀스로 이어졌지만 임동혁 공격이 범실로 끝나며 경기를 4세트까지 이어졌다.

4세트는 초반부터 접전으로 흘러갔지만, 서로 서브 범실을 주고 받으며 점수를 쌓았다. 이전 세트와는 다르게 임성진 활로에서 득점이 쉽사리 나오지 못했고, 점수를 7-9로 넓히게 됐다. 따라갈 수 있는 기회마다 아쉬운 범실로 쉽사리 점수를 좁히지 못했고, 결국 승부는 5세트까지 이어졌다.

5세트, 다시 중앙이 살아났다. 강서브로 상대 범실을 유도하면서 주도권을 잡는데 성공한 한국은 초반부터 속공으로 점수를 쌓았다. 두 점 차 간격은 계속 이어지다 임성진의 후위 공격이 가로 막히며 동점을 허용했다. 이후 속공 공격이 막히며 역전까지 허용하고 말았다.

 

다시 한 번 듀스 접전이 진행됐고, 매치포인트엔 체코가 먼저 올라섰다. 20점을 넘어선 5세트 승부가 이어지다 임동혁의 공격이 득점으로 연결되면서 한국이 역전에 성공, 매치포인트에 올라갔다. 마지막 점수는 체코의 공격이 범실로 이어지면서 한국이 대회를 3위로 마무리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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