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K금융그룹의 오기노 감독은 ‘친근함’을 강조하고 또 강조했다.
OK금융그룹은 구단의 세 번째 감독이자 첫 번째 외인 감독으로 오기노 마사지 감독을 선임했다. 현역 시절 산토리 선버즈에서 아웃사이드 히터로 활약했고 많은 대표팀 경험을 쌓았다.
은퇴 이후 산토리 선버즈에서 감독직을 맡았고, OK금융그룹에서 자신의 두 번째 감독 커리어를 쌓게 됐다. 7일 서울 상암 한국배구연맹 사무실에서 진행된 감독 취임 기자회견에서 오기노 감독은 “OK금융그룹의 부족한 부분을 내가 경험했던 선수 생활과 지도자 경험을 넣고 싶다. 많은 걸 쏟고자 오게 되었다”라고 한국행을 택한 배경을 전했다.
팀이 오기노 감독을 택한 이유 중 하나로 기본기와 수비 조직력이었다. 실제로 OK금융그룹은 지난 시즌 수비에서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리시브 부문 6위(효율 31.53%), 디그 7위(세트당 7.787개)로 수비 7위에 이름을 올렸다. 수치로도 OK금융그룹의 수비 강화가 절실하게 느껴졌다.
오기노 감독도 달라질 OK금융그룹 팀 컬러로 ‘수비’를 꼽았다. 오기노 감독은 “수비를 먼저 강조한다. 또한 블로킹 이후 디그 연습을 많이 하고 있다. 실제 경기에서 연습한 대로 움직일 수 있도록 훈련하고 있다”라고 했다.
탄탄한 수비에 집중한 플레이에 집념도 강조했다. 오기노 감독은 “배구는 팀 스포츠라 혼자서 할 수 없다. 그래서 서로 도움이 필요하고 어쩔 땐 희생도 필요하다.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연습과 경기에 임했으면 좋겠다.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라고 덧붙였다.
‘친근함과 커뮤니케이션.’ 오기노 감독의 리더십이다. “새로운 팀을 만들기 위해 왔지만, 항상 친근하게 다가가고 싶은 마음은 있다. 친근함과 커뮤니케이션을 강조하고 있다. 선수들에게 항상 감사한 마음을 가지자고 전달했고, 스킨십도 노력했다”라고 설명했다.
“서로 주고받는 ‘핑퐁’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서로 할 말이 있으면 잘할 수 있는 문화를 만들자고 했다. 모든 사람과 의사소통을 잘하고 의견을 잘 전달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자고 했다.”
구단 안에서 부르는 애칭도 생겼다. 감독이라는 호칭 대신 모두가 ‘오기상’이라고 부른다. 오기노 감독은 “팀 안에서 모두가 감독이라고 말하지 않는다. ‘오기상’이라고 부른다. 기자분들도 나를 오기상으로 친근하게 말해줬으면 좋겠다”라고 웃었다.
새로운 사령관과 함께 OK금융그룹이 선보일 배구는 어떨까.
사진_구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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