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윤희 유스대표팀 감독 “하나로 뭉쳐 좋은 성적 얻겠다” [女U18]

수원/김하림 기자 / 기사승인 : 2022-05-25 14: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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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여자 유스대표팀이 세계선수권대회 진출을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장윤희 감독이 이끄는 여자 18세이하유스대표팀(이하 U18 대표팀)은 6월 6일 개막하는 ’2022 제14회 아시아유스여자U18선수권대회’에 출전한다. 유스대표팀은 4위까지만 주어지는 내년 세계선수권대회 티켓을 따기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2020년 유스대표팀으로 선임됐던 장윤희 감독은 코로나19로 인해 2년 간 선수들과 만나지 못했다. 오랜만에 연령별 대표팀과 만나게 된 장 감독은 “코로나19 때문에 국제 대회가 이뤄지지 못했다가 3년 만에 다시 시작하는 거라 설레는 마음이 제일 크다”라고 소감을 들었다.

“오랜만에 하는 대회지만 그동안 아이들이 국내에서 성장을 많이 했다. 다른 나라 선수들도 좋아졌겠지만, 우리 선수들도 좋은 선수들이 많다”라고 덧붙였다.

선수 모두가 국제 대회를 경험하는 만큼 설레는 마음도 크지만 긴장도 크다고. 장윤희 감독은 “어린 선수들이 처음 국제 대회를 나가는 거라 긴장을 많이 하더라. 그래서 선수들에게 자신감을 키워주려고 노력했다. 새롭게 만나고 훈련을 하면서 옛날이야기도 많이 해줬다. ‘너희들이 앞으로 한국 배구를 짊어지고 갈 선수들이다. 자신감을 가지고, 선생님은 너희들을 만난 게 행운이다. 나 역시 자신감을 가지겠다’라고 했다”라고 이야기했다.

장윤희 감독은 한국 배구 레전드 중 한 명으로 꼽힌다. 호남정유-LG정유(現 GS칼텍스)에서 활약할 당시 9연패 주역으로 활약했다. 또한 1994 히로시마 아시안게임, 1994 브라질 세계여자배구선수권대회 4위 등 국제 대회에서도 좋은 활약을 펼쳤다.

감독으로, 배구선배로 레전드는 선수들에게 어떤 점을 강조할까. 장 감독은 “서로의 믿음이 필요하다. 배구는 혼자하는 스포츠가 아닌 만큼 실수가 나오기 마련이다. 그럴 때마다 누구 한 명이 더 빨리 움직여줘야한다고 강조했다”라고 힘줘 말했다.

뒤이어 “선수 12명이 하나가 되는 걸 원했다. 처음 만났을 때 선수들에게 도쿄올림픽 4강 이야기를 해줬다. 대표팀이 하나로 뭉쳤기 때문에 4강이라는 좋은 성적을 거둔 것처럼 우리도 하나가 돼보자고 했다. 잘하는 선수들이 모여있지만 흩어져있다면 좋은 성적을 낼 수 없다. 부족한 선수가 있으면 채워줄 거고 잘하는 선수가 있다면 칭찬을 해주지만 그 선수는 돋보이려고 하지 말고, 도와주는 마음을 가지면 좋은 결과가 있을 거라고 이야기를 했다”라고 덧붙였다.

함께 생활하고 있는 선수들의 이야기도 빠지지 않았다. 장 감독은 “유스대표팀이 중학교 3학년부터 고등학교 2학년 선수들로 이뤄졌다. 중학생 (이)지윤이에겐 다음에 기회를 줄 수 있었지만, 주위에서도 높게 평가하는 선수였기에 데리고 왔다. 어떻게 보면 선수들끼리 경쟁자인데 선수들이 막내라고 챙겨주는 모습을 보면서 너무 고마웠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번 대회 키플레이어로 김세빈과 곽선옥을 꼽았다. “세빈이는 속공뿐만 아니라 여러 공격을 잘하는 선수다. 세빈이를 활용해 공격을 풀어가면, 뒤에선 선옥이가 수비에서 큰 힘을 줄 거다. 지금 무릎에 부상이 있지만 화려한 공격보단 서브 리시브랑 수비에서 좋은 활약을 해주는 선수라 뒤에서 중심을 잡아 줄거라고 본다”라고 이유를 들었다.

같은 조에 속한 나라들의 전력은 어떨까. 장 감독은 “지난 대회가 개최되지 못해 영상을 찾기가 힘들었다. 우리 조에 있으면서 시니어에 활동하고 있는 선수들을 봤을 때 빠른 패턴보단 높이로 경기를 풀어갔다. 기본기가 다소 떨어져서 우리가 범실만 줄인다면 좋은 성적을 기대할 수 있을 것 같다”라고 평가했다.

세계선수권 티켓 획득과 함께 아시아유스선수권 결승 진출을 목표로 잡은 U18대표팀. 끝으로 장 감독은 “어린 선수들에게 많이 힘이 되고 싶다. 경기력을 떠나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져준다면 정말 잘할 수 있을 것 같다”라고 전했다.

 

 

 

사진_수원/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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