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배구대표팀의 미들블로커 이주아(흥국생명)가 꾸준히 태극마크를 달고 배구 열정을 불태우고 있다.
이주아는 2022년 세자르 감독 부임 이후 대표팀에서 중용되고 있다. 2022년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와 세계선수권, 올해도 VNL부터 시작해 제22회 아시아선수권까지 출격한다. 이어지는 올림픽 예선전과 항저우아시안게임까지 소화할 가능성이 높다.
대표팀은 지난 28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아시아선수권이 열리는 태국으로 떠났다. 이주아는 “컵대회가 끝나고 다시 모여서 모두가 열심히 준비를 했다. 목표로 한 4강을 넘어 메달까지 가져오고 싶다”며 포부를 밝혔다.
현재 여자배구대표팀에는 2000년생 이주아를 비롯해 1999년생 박은진과 2001년생 정호영(이상 KGC인삼공사), 2001년생 이다현(현대건설)이 중앙을 책임지고 있다. 이주아는 “서로 의지가 된다. 포지션에 대한 고충들도 터놓고 얘기를 하면서 서로 힘이 된다. 또 배구 얘기뿐만 아니라 시시콜콜한 이야기도 나누면서 스트레스를 풀기도 한다”며 서로가 서로에게 든든한 버팀목임을 설명했다.
이주아도 2년 연속 대표팀에 발탁되면서 배구 열정을 끌어 올리고 있다. 그는 “대표팀 안에서 외국인 감독님부터 코칭스태프 모두 열정이 굉장하다. 나도 그런 부분을 배우게 되는 것 같다”고 말하며 웃었다.
컵대회 기간에는 소속팀에 복귀해 훈련을 소화했다. 흥국생명 마르첼로 아본단자 감독이 이주아에게 조언한 것도 있다. 이주아는 “블로킹과 공격 스피드를 강조하셨다”고 했다.
V-리그에서도 성장세를 보인 이주아다. 2022-23시즌도 이주아 개인적으로는 최고의 시즌이었다. 35경기 133세트 출전해 295득점을 기록한 것. 최다 경기수와 득점까지 달성과 동시에 리그 블로킹 7위, 서브 16위, 득점 21위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이주아의 장기는 이동 공격이다. 직전 시즌에도 이동공격 부문 배유나(한국도로공사), 한수지(GS칼텍스)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 이다현과 박은진도 각각 4위, 6위에 랭크됐다.
별병도 ‘이동주아’다. 이주아는 “난 이동 공격을 좋아하는 선수다. 그래서 그 별명이 좋고, 마음에 든다”고 전했다.
여러 국제대회를 치르면서 이주아가 눈여겨본 해외 선수들도 있다. 튀르키예 국가대표 미들블로커 에다 에르뎀과 브라질 미들블로커 카롤이다. 이주아는 “두 선수 모두 키가 크지는 않지만 탄력이나 시야가 넓다. 배울 점이 많다. 동영상 플랫폼을 좋아하지는 않은데 이 선수들의 영상은 찾아본다”고 밝혔다.
이주아는 185cm 미들블로커다. 에다와 카롤은 각각 188cm, 183cm로 세계 무대에서 비교적 큰 신장은 아니다. 빠른 발과 노련미를 토대로 대표팀에서 중앙의 힘을 드러내고 있다. 에다와 카롤을 바라보는 이주아도 한국을 대표하는 미들블로커로 우뚝 서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사진_이보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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