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4일 대전충무체육관에서 도드람 2021-2022 V-리그 대전 삼성화재와 천안 현대캐피탈의 경기가 열렸다. 이 경기에서는 지난 4일 입국한 펠리페가 14일 오후 4시 자가격리 해제후 바로 대전에 와 경기를 참석했다. 이번 펠리페의 한국에서의 부름은 5번째, 펠리페의 인터뷰에서 '한국은 제 2의 고향'처럼 느껴진다고 한다.
현대캐피탈로 부름을 받았을 때, 선수들과 어색할 뻔도 한데 5시즌이나 V리그와 함께한 펠리페 이기에 선수들과 거리없이 먼저 다가가는 것을 볼 수 있었다. 격리해제후 첫 경기라 그런지 물을 자주 들이키는 모습을 보였다.
최태웅 감독은 펠리페를 각 세트마다 현대캐피탈이 20점 이상일 때 원포인트 서버로 코트에 밟게 해 조금씩 적응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하지만 펠리페는 아직 적응이 필요한 듯 아직은 실책을 보이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최태웅 감독은 펠리페를 불러들이며 격려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경기는 현대캐피탈의 3-0(25-20, 25-18, 25-23)으로 완승을 거둬 펠리페가 많은 시간을 나설 수는 없었지만 현대캐피탈의 새로운 도약을 향해 가기에 충분한 모습을 보였다.
펠리페와 더불어 프로농구에서는 8개의 팀을 오가며 올시즌 SK나이츠에서 뛰고 있는 외국인 선수인 리온 윌리엄스가 있다. 리온 윌리엄스는 타 외국인 선수들보다 돋보이거나 하지는 않지만 감독의 전술 이해도, 팀원들과의 소통, 경기 내외적인 인성 등으로 프로농구 감독들이 좋아해 매년 부름을 받는다. 펠리페 역시 리온 윌리엄스와 마찬가지다. 매년 부름을 받는다는 건 실력도 실력이지만 그만큼 감독들이 좋아할만한 유형을 갖추고 있는 선수라는 것이다. 현대캐피탈은 펠리페와 함께 다시 한번 높은 곳을 향해 날아오르려 한다.
글/사진 - 홍기웅 기자
[저작권자ⓒ 더스파이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