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서 5번째 시즌 맞는 비예나의 각오 "이번 시즌은 꼭 봄배구 진출"

송현일 기자 / 기사승인 : 2024-08-08 14:2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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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손해보험 외국인 선수 안드레스 비예나가 입국했다.

미겔 리베라 KB손해보험 감독은 지난 5월 2024 한국배구연맹(KOVO)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에서 안드레스 비예나를 택했다. 남자부 7개 구단 가운데 유일한 재계약이었다. 당시 리베라 감독은 "구슬 운에 모든 걸 걸 순 없었다"면서 "비예나는 이미 V-리그에서 검증된 선수"라는 점을 강조했다.

그의 말마따나 비예나는 한국 무대 경험이 많은 선수다. 2021-22시즌을 제외, 2019-20시즌부터 2023-24시즌까지 총 네 시즌 V-리그에서 활약했다. 높은 배구 지능을 토대로 한 기복 없는 득점력이 장점이다. KB손해보험이 정규리그 최하위를 기록한 지난 시즌에도 35경기 134세트 출전해 923점을 남겼다.

리베라 감독과 연이 있다는 점도 눈에 띈다. 리베라 감독은 스페인 대표팀에서 잔뼈가 굵다. 비예나를 직접 지도한 경험도 있다. 리베라 감독은 "신체 조건이 좋진 않지만, VQ가 상당해 어떤 상황에서도 득점을 만들어 내는 선수"라고 평가했다.

또한 리베라 감독이 V-리그에 온 건 이번이 처음이다. 구단 첫 외국인 감독이기도 하다. 리베라 감독으로선 비예나가 KB손해보험에 '미겔표 배구'를 주입하는 데 있어 핵심 인물인 셈이다.

구단 관계자에 따르면 비예나는 지난 1일 인천공항을 통해 국내 입국했다. 비예나는 "KB손해보험에 돌아오게 돼 행복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시즌이 많이 기대된다. 나는 100%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비예나는 V-리그에서만 벌써 5번째 시즌을 맞는다. 한국 생활이 익숙하다. 그는 "(V-리그에 새로 온 선수, 코칭 스탭들에게) 삼겹살을 추천해주고 싶다. 외국인들이 삼겹살을 좋아하기 때문에 먹어봤으면 좋겠다"고 웃었다.

이어 "V-리그는 시즌이 길다. (시즌을) 잘 준비해야 하고, 경기가 많아 가끔은 침착해야 한다고 알려주고 싶다"고 덧붙였다.

지난 시즌 KB손해보험은 사상 첫 정규리그 최하위를 기록했다. 비예나의 자존심에도 금이 갔다. 그는 "이번 시즌에는 꼭 봄배구에 진출하겠다"고 각오했다.

비예나는 입국 후 짧은 적응기를 가졌고, 5일 곧바로 팀 훈련에 합류했다. '스페인 듀오' 리베라 감독과 비예나의 다음 시즌이 기대를 모은다.

사진_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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