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다운 나이에 떠난 별 고유민, 그는 어떤 선수였나

강예진 기자 / 기사승인 : 2020-08-01 14:2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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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년 25세 나이에 세상과 등져...배구 동료&관계자들 애도 이어져

 

[더스파이크=강예진 기자] 현대건설 소속이었던 고유민(25)이 한창 꽃 피울 나이에 세상을 등져 배구팬들의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

 

고유민은 7월 31일 경기도 광주 오포의 집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기 광주 경찰서는 외부인 침입을 비롯한 범죄 혐의점이 없는 점에 비춰 고유민이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2013~2014시즌 1라운드 4순위로 현대건설에 입단한 고유민은 경상북도 포항에서 태어나 초등학교 6학년 때부터 배구를 시작했다. 대구여고에서 주 공격수로 활약하며 2013년 CBS배 전국남녀중고배구대회 우승을 이끈 바 있다. 

 

고유민은 첫 시즌에는 교체 출전으로 코트를 밟았고, 당시 컨디션이 좋지 못했던 황연주를 대신해 아포짓 스파이커로 경기를 치르기도 했다. 19경기(40세트) 출장, 14점(공격 성공률 28.21%), 리시브 효율 23.19%로 첫 시즌을 마쳤다.

 

신장에 비해 팔다리가 긴 유리한 신체조건과 탄력을 장점으로 가진 고유민은 뛰어난 디그 능력을 바탕으로 종종 교체로 출전하며 팀 분위기 메이커를 담당하기도 했다.

 

2014 안산우리카드컵 프로배구대회 결승전서 부상으로 결장한 정미선의 공백을 완벽히 메우며 팀이 8년 만에 우승을 차지하는데 지대한 역할을 했다. 당시 그는 블로킹 3개를 포함해 13점을 올렸고, 디그 14번 시도 중 10개를 성공시키며 장기를 십분 발휘했다. 

 

하지만 시즌을 치를수록 출전 횟수는 점차 줄어들었고, 원포인트 서버나 후위 수비 강화를 위해 투입됐다. 직전 2019~2020시즌에는 25경기 59세트를 소화했고 백업 윙스파이커 역할을 담당했다. 

 

당시 팀 내 주전 리베로 김연견이 부상으로 자리를 비우자 리베로 역할을 수행하기도 했지만 부담감 때문인지 그렇다 할 활약을 보이진 못했다. 고유민은 2019~2020시즌이 중단되기 전인 3월 초 팀을 떠났고, 한국배구연맹(KOVO)은 5월 1일 임의탈퇴 공시했다.

 

그의 죽음을 두고 포지션 전환 후 겪은 부진으로 인한 악플 세례, 구단과의 문제 등을 원인으로 보고 있다. 고유민은 자신의 SNS를 통해 “팬도 아닌데 내게 어줍잖은 충고 같은 글 보내지 말아달라. 나도 이제 일반인이기에 가만히 있지 않을 것”이라고 전한 바 있다.

 

향년 25세 꽃다운 나이에 세상을 등진 갑작스러운 소식에 동료 및 관계자들도 큰 충격에 빠졌다. 전 배구선수인 공윤희는 SNS를 통해 “유민이가 좋은 곳으로 갔어요. 손이 떨려 긴 글을 못 적겠습니다. 저도 뭐라고 전해드려야 할지 모르겠어요”라고 했다. 

 

현대건설에서 같이 뛰며 두터운 사이로 지냈던 이다영(흥국생명)은 “내가 많이 사랑해 고유민. 보고 싶다 너무 보고 싶다. 그동안 많이 힘들었을 텐데 그곳에서는 아프지 말고 편히 쉬어. 진짜 너무 사랑해”라며 안타까워했다.

 

사진_더스파이크DB(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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