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2023 KOVO 남자부 신인드래프트 프리뷰-①

김하림 기자 / 기사승인 : 2022-09-30 00: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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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2023 남자부 신인드래프트가 10월 4일에 열린다. 아마추어 선수들이 새로운 무대를 향해 반드시 통과해야 하는 등용문이다. 구단은 미래를 위한 중요한 선택을, 아마추어 선수들은 장래를 결정하는 중요한 부름을 기다리고 있다.

지난 시즌 신인선수 드래프트는 그야말로 ‘얼리’ 풍년이었다. 참가자 41명 가운데 대학교 4학년이 아닌 얼리 드래프티는 고등학생 2명을 포함해 18명이었다. 프로 출범 이후 최초로 1라운드 지명권이 모두 얼리 드래프티에 행사되는 진기록도 남겼다.

올해는 35명의 참가자 선수 중 고교 3명을 포함해 13명의 선수가 일찍이 프로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신인드래프트에 나설 선수들 가운데 눈에 띄는 포지션은 세터다. 13명의 얼리드래프티 중 세터 포지션은 무려 6명이나 된다.

세터 중 주목할 만한 선수로는 한양대 이현승(3학년, 190cm)이 있다. 최대어로 꼽히는 가운데 고등학교 때부터 유망주로 평가받았다. 연령별 대표팀부터 소속팀에서까지 꾸준히 출전 기회를 받으며 핵심 선수로 성장했다.

큰 신장을 활용해 공격수의 타점을 살리며 빠르고 탄탄한 세트 플레이를 보여준다. 저학년 때는 상황 대처 능력과 안정감에 아쉬움이 남았지만, 고학년에 올라온 지금은 많이 발전된 모습을 보여줬다.

한양대 이현승과 함께 장신 세터로 주목받은 순천제일고 김주영(192cm)도 얼리 드래프티로 나온다. 올해 세터 참가자 중 가장 큰 신장을 가지고 있으며 상위 순번 지명이 충분히 예상되는 자원이다.

올해 순천제일고가 강한 전력을 구축하기까지 김주영의 역할이 컸다. 세터로 큰 신장과 함께 긴 팔다리를 자랑했다. 아마추어 대회 현장을 찾은 관계자들에게 구질과 경기 운영면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세터와 공격수를 오가며 멀티 플레이어로 활용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공격수로도 확실한 한 방을 가지고 있다. 실제로 지난 2022 춘계연맹전 당시 예선에선 세터로 활약했으나 본선부터는 아포짓에 자리해 우승을 일궈냈다.
 

올해 남자 청소년 대표팀 세터 수성고 한태준(179cm), 성균관대 박현빈(185cm, 1학년) 모두가 프로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먼저 확정 지은 한태준은 남고부 세터 중 가장 유망한 선수로 꼽혔다.

여러 배구 관계자는 “세터로 정말 영리한 세트 플레이를 보여준다. 배구에 대한 이해도와 실행력은 고교 세터 중에서 제일 좋다”라고 입 모아 말한다. 안정적인 경기 운영을 보여주며 지난해보다 한 층 강해진 서브를 구사하지만 신장이 아쉽다.

성균관대 박현빈은 뒤늦게 드래프트 참가 결정을 내렸다. 대학 입학과 동시에 주전 세터로 자리매김한 박현빈은 빠르고 간결한 토스가 특징이다. 상대 블로커를 속이는 세트 플레이를 보여주며 서브도 까다로운 구질을 가지고 있다.

 

 

경기대 이준협(3학년, 185cm)도 눈여겨 볼만한 재목이다. 지난해부터 점차 출전 기회를 받아 올해 주전 세터로 자리매김했다. 경기대가 오랜만에 결승 진출을 일궈내는 데 앞장섰다.

양쪽 날개를 활용한 경기 운영이 특징이며 올해 날카로운 서브를 가지고 있다. 특히 2022 대한항공배 전국대학배구 고성대회 당시 서브 효율 2위(31.2%)에 이름을 올리며 범실 없는 서브를 자랑한다.

 

이 밖에도 경상국립대 김준성(3학년, 186cm), 조선대 김백(4학년, 187cm)까지 총 7명의 세터가 이번 드래프트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예년보다 훨씬 많은 세터 자원이 나온 가운데, 프로의 부름을 받을 선수는 누가 될까.

 

 

사진_더스파이크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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