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트로피는 우리 손안에!” 대한항공 틸리카이넨 감독이 그린 청사진

강예진 / 기사승인 : 2021-06-17 14:4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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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파이크=용인/강예진 기자] ‘주장 손에 트로피가 들려있고, 행복하게 웃고 있는 선수들.’ 틸리카이넨 감독이 꿈꾸는 마지막 모습이다.

 

대한항공에 새롭게 부임한 토미 틸리카이넨 감독(34). 본격적으로 팀 지휘봉을 잡은 지 3주가량이 흘렸다. <더스파이크>는 17일 대한항공 체육관에서 틸리카이넨 감독을 만났다. 오전 9시부터 오후 12시까지. 포지션별로 파트를 나눠 훈련을 끝마친 틸리카이넨 감독의 얼굴엔 열정이 가득했다.

 

선수들과 얼굴을 마주했던 첫날. 생각하지 못한 격한 환영에 틸리카이넨 감독은 깜짝 놀랐다. 그는 “사실 일본 나고야 소속일 때 전지훈련을 한국으로 온 적이 있다. 그때 봤던 선수들 몇 명은 알고 있었지만 감독으로 합류한 후 생각했던 것보다 크게 환영해줘서 정말 놀랐고, 좋았다”라며 미소를 보였다.

 

틸리카이넨 감독은 자가격리 당시 팀 파악에 공을 들였다. 그는 선수들과 함께 실전 훈련에 돌입하는 순간 잘 다져진 기본기에 또 한 번 놀랐다. 그는 “첫 단추를 잘 끼워져 있더라. 선수들 기본기가 너무 좋았다”라면서 “지금껏 해왔던 플레이에서 스피드를 좀 더 높일 예정이다”라면서 변화를 암시했다.

 

자세한 설명을 부탁하자 틸리카이넨 감독은 “빠른 토스를 할 수 있게 코트 반경을 넓히는 것. 예를 들어 보통 이단 패스를 해야 하는 공간에서도 빠르게 패스할 수 있도록 동력을 높일 생각이다”라고 덧붙였다.

 

대한항공은 지난 시즌 창단 첫 통합우승을 일궈냈다. 한선수, 곽승석, 정지석 등 국가대표 선수들이 즐비한 선수 구성에 틸리카이넨 감독은 디테일한 부분을 다듬을 예정이다.

 

선수들에게 다양한 무기 장착을 요구한다. 다섯 가지 무기를 가지고 있으면 경기에 들어갈 땐 가장 편하게 구사할 수 있는 무기를 선택해서 집중하라는 의미가 담겨 있다. 더불어 모든 선수에게 기대를 걸고 있다. 틸리카이넨 감독은 “베테랑이든, 어린 선수든 모든 선수를 도우러 왔다. 모두가 중요하고 소중한 선수들이다”라고 말했다.

 

젊은 감독으로 시선을 끌었다. 어린 만큼 소통에 있어 자유롭다. 근심, 걱정이 덜하다는 게 틸리카이넨 감독의 장점이다. 그는 “어떤 상황에 대해 걱정을 크게 하는 편이 아니다. 선수들과 많은 아이디어를 공유하고, 긍정적인 에너지를 줄 수 있을 듯하다”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틸리카이넨 감독은 “한국 배구의 일원이 되어 기쁘다. 일원이 된 만큼 한국배구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됐으면 한다. 새 시즌, 준비 잘해서 재밌는 경기 보여드릴 테니 믿고 지켜봐 주시면 감사하겠다”라며 팬들에게 한 마디 전했다.

 

사진_용인/강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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