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스파이크=서영욱 기자] 탄탄함이 빛난 미국이 보스코비치 홀로 분투한 세르비아를 꺾고 결승에 올랐다.
미국 여자배구대표팀은 6일 일본 도쿄 아리아케 아레나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여자배구 4강 세르비아와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0(25-19, 25-15, 25-23) 완승을 거뒀다. 미국은 2012 런던올림픽 이후 다시 한번 올림픽 결승전에 진출했다. 2016 리우올림픽에서 은메달을 획득한 세르비아는 두 대회 연속 결승 진출을 노렸지만 미국이라는 벽을 넘지 못했다.
미국에서는 드류스가 17점, 라슨이 15점을 올렸고 서브 우위(6-0)와 함께 블로킹(12-8)에서도 앞섰다.
세르비아에서는 티야나 보스코비치 혼자 고군분투했다. 이날 보스코비치는 19점으로 팀 내에서 유일하게 두 자릿수 득점을 올렸다. 공격 시도조차도 10회 이상 기록한 선수는 보스코비치 외에 비안카 부사(10회)가 유일했다. 보스코비치 공격 점유율은 51.25%(41/80)에 달했다.
미국은 티야나 보스코비치를 막아내기 위해 철저히 준비했다. 보스코비치 공격 코스를 분석해 블로킹과 수비 위치까지 확실히 준비하며 보스코비치를 견제했다.
미국의 철저한 보스코비치 견제 속에 양상은 생각보다 일방적이었다. 1세트 초반 접전 이후 미국이 쭉 주도권을 잡았다. 세르비아는 리시브가 흔들렸고 보스코비치 의존도는 더 심해졌다.
철저하게 보스코비치를 막는 쪽으로 경기를 운영한 미국은 탄탄한 수비와 고른 공격 분배로 세르비아에 우위를 점했다. 안드레아 드류스-조던 라슨 좌우 날개뿐만 아니라 미들블로커 폴루케 아킨라데우, 할레이 워싱턴도 적재적소에 활용하며 세르비아 수비를 공략했다. 3세트 후반 세르비아가 추격에 나서며 잠시 흔들리는 듯했지만 23-22에서 워싱턴의 득점에 이은 24-23에서 나온 라슨의 끝내기 득점과 함께 미국이 승리했다.
세르비아는 베테랑 세터 마야 오그예노비치조차 경기력이 흔들렸다. 대회 내내 보스코비치를 제외한 날개 공격수 활약이 저조했다는 점이 결국 미국전에서 발목을 잡았다.
미국은 같은 날 오후 9시에 열리는 한국과 브라질 4강전 승자와 8일 결승전을 치른다.
사진=FIV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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