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배구대표팀은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네이션스리그 도중 폴란드 여자배구대표팀을 만날 예정이다.
2020 도쿄올림픽까지 한국 대표팀을 이끌었던 스테파노 라바리니 감독은 폴란드 여자배구대표팀의 새 사령탑이 됐다. 라바리니 감독을 보좌했던 세자르 코치가 한국의 지휘봉을 잡았다. 한국과 폴란드의 맞대결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는 이유다.
한국은 이번 VNL 1~3주차 동안 미국, 브라질, 불가리아를 이동하면서 총 12경기를 펼친다. 2주차 경기를 마친 뒤에는 폴란드를 거쳐 불가리아로 입성할 계획이다.
협회 관계자는 “폴란드에서는 폴란드 대표팀과 연습경기가 예정돼있다”면서 “그 전에는 폴란드 대표팀이 필리핀 원정 전에 한국에서 전지훈련을 진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국과 폴란드는 오는 6월 5일 미국 슈리브포트-보시에시티에서 맞붙는다. 이후 폴란드는 2, 3주차에 각각 필리핀, 불가리아에서 일정을 소화한다. 즉 폴란드는 1주차 4경기를 치른 뒤 한국에서 전지훈련을 진행하고, 필리핀을 거쳐 폴란드로 돌아갈 예정이다.
올해 폴란드는 이모코 발리 코넬리아노의 주전 세터인 요안나 보워슈가 대표팀에 복귀한 상태다. 공격수 말비나 스마르젝은 명단에서 제외됐고, 또 다른 주포 막달레나 스티시악이 부상으로 자리를 비운 상황이지만 젊은 선수들로 팀을 구성해 새 출발에 나섰다.
한국 역시 베테랑 김연경, 김수지, 양효진이 빠진 상황에서 박정아와 김희진이 팀 중심을 잡고 있다. 평균 연령도 확 낮아졌다. 2024 파리올림픽을 향한 여정이 시작된 만큼 최적의 조합을 찾기 위해 노력 중이다.
다른 팀들도 상황이 비슷하다. VNL을 앞두고 연습경기를 통해 선수들을 점검하며 실전 감각을 끌어 올리고 있다. 이탈리아 여자배구대표팀도 크로아티아, 불가리아와 각 2경기씩 연습경기를 가졌고, 폴란드도 비탈 헤이넨 감독이 이끄는 독일과 모의고사를 치르기도 했다.
인연이 깊은 한국과 폴란드도 서로 든든한 파트너가 됐다.
한편 2024 파리올림픽 출전권 부여 방식이 변경됨에 따라 FIVB 랭킹 그리고 랭킹 포인트를 쌓는 것이 중요해졌다. VNL부터 매경기 결과에 따라 랭킹 포인트가 주어진다. 올해는 VNL과 폴란드-네덜란드 공동 개최하는 세계선수권에서 포인트를 획득해야 한다. 새 조합 찾기와 더불어 결과까지 얻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_더스파이크DB(홍기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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