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5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GS칼텍스와 KGC인삼공사의 맞대결을 끝으로 도드람 2022-2023 V-리그 1라운드가 종료됐다.
1라운드 여자부 순위
1위 현대건설 (승점:17점, 6승)
2위 흥국생명 (승점:14점, 5승 1패)
3위 한국도로공사 (승점:9점, 3승 3패)
4위 KGC인삼공사 (승점:8점, 3승 3패)
5위 IBK기업은행 (승점:7점, 2승 4패)
6위 GS칼텍스 (승점:7점, 2승 4패)
7위 페퍼저축은행 (승점:1점, 6패)
1라운드 전승을 이어간 현대건설. 현대건설을 포함해 이번 시즌 3강으로 뽑혔던 흥국생명과 GS칼텍스를 제치고 1위로 올라섰다. 지난 시즌과 동일한 라인업으로 맞서지만, 더욱 강해져서 돌아왔다. 1라운드는 그야말로 ‘천하무적’이었다. 이어 2위에 자리한 흥국생명은 지난 시즌 6위에 머물렀지만, 배구여제 김연경의 복귀와 경력직 외인 옐레나 므라제노치(등록명 옐레나)가 합류하며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 한국도로공사와의 1라운드 마지막 맞대결에서 역전패를 당할 뻔했으나 김연경, 옐레나가 버티며 승리했고, 2위에 자리했다.
3위는 한국도로공사다. 시즌 전 열렸던 미디어데이에서 3강에 뽑히지 않았던 도로공사인데 예상외로 높은 위치에 올라있다. 새 외국인인 카타리나 요비치(등록명 카타리나)가 기복 있는 모습을 보이지만, 팀의 득점에 가담하고 있고 대상포진을 앓았던 박정아가 점차 올라오며 더욱 단단해지고 있다. 4위에 자리하는 KGC인삼공사는 엘리자벳 이네 바르가(등록명 엘리자벳)의 활약이 매섭다. 지난 11일 현대건설 전에서 혼자 56점을 올리며 개인 최다 득점을 기록했다. 엘리자벳의 맹활약으로 직전 경기인 GS칼텍스를 3-0 완파하고 4위로 올라왔다. 5위는 2승 4패, 승점 7점인 IBK기업은행이다. 6위인 GS칼텍스와 2승 4패, 승점까지 같지만 세트 득실에서 앞서며 5위다. 기업은행은 김희진의 부상이 뼈아프다. 외인인 달리 산타나(등록명 산타나)도 복근에 이상이 있지만, 경기하는 데에 큰 어려움은 없다. 다만 관리가 필요하다.
앞서 말한 6위는 GS칼텍스다. 시작이 흔들렸다. 모마 바소코 레티치아(등록명 모마)와 다시 한번 손을 잡았다. 여전히 위협적인 펀치력과 강한 서브를 가지며 팀의 공격에서 앞장섰지만, 국내 선수들의 지원 사격이 부족하다. 에이스였던 강소휘의 부진으로 모마의 외로운 혈투가 계속된다. 마지막으로 최하위에 머무르는 페퍼저축은행이다. 지난 시즌 신생팀인 페퍼저축은행은 비시즌 FA로 이고은을 영입하며 세터를 보강했다. 아직 세터와 공격수 간에 완벽한 호흡을 자랑하진 못한다. 외인 역시 전체 1순위로 니아 리드를 지명했지만, 호흡 적인 부분에서 어려움이 있다. 그러나 미들블로커 최가은의 성장이 돋보였다.
득점 TOP5
1. KGC인삼공사 엘리자벳
2. 현대건설 야스민
3, GS칼텍스 모마
4. 한국도로공사 카타리나
5. 흥국생명 옐레나
가장 많은 득점을 휘몰아치는 선수는 KGC인삼공사의 엘리자벳이다. 블로킹 11점, 서브 5점을 포함해 총 193점을 기록했다. 또한 193점 중 177점이 공격 득점이다. 2위의 공격 득점인 115점과 확연한 차이가 보인다. 세트 출전도 가장 많다. 25세트를 뛰었으며 TOP10 중에서 가장 많은 세트를 소화했다. 2위인 현대건설의 야스민은 블로킹 8점, 서브 10점을 포함해 133점을 올렸다. 서브만 10점으로 강점이 있다는 걸 증명하고 있다. 또 한 명의 공격력 있는 외인인 GS칼텍스의 모마가 3위를 차지했다. 블로킹 6점과 서브 3점을 포함한 132점이다. 2위 야스민과 단 1점 차이다. 모마는 단신이지만, 파워있는 공격으로 공을 때린다.
이어 4위는 한국도로공사의 카타리나다. 블로킹 9점, 서브 4점을 더해 총 116점이다. 다소 기복 있는 모습을 보이지만, 기록으로 봤을 땐 준수하다. 1999년 생으로 나이가 어림에도 불구하고 팀의 공격에서 앞장서고 있다. 5위는 흥국생명 옐레나다. 경력직 외인인 옐레나는 블로킹 10점, 서브 6점을 포함한 113점을 올렸으며 이는 4위 카타리나와 3점 차이밖에 나지 않는다. 김연경과 함께 쌍포를 이루며 득점을 올리고 있다.
공격종합 TOP5
1. 흥국생명 옐레나
2. 현대건설 야스민
3. KGC인삼공사 엘리자벳
4. 흥국생명 김연경
5. GS칼텍스 모마
많은 득점자에 이어 공격력이 강점인 선수에 대해 알아보자. 1위는 흥국생명 옐레나다. 득점 5위인 옐레나는 공격 면에서는 가장 앞선다. 공격 성공률 45.75%를 자랑한다. 10개의 범실에 그치며 효과적인 공격을 보인다. 2위인 현대건설 야스민은 45.63%의 공격 성공률을 보이고 있다. 강력한 한 방으로 코트를 압도하는 모습을 보이는 야스민은 득점에 이어 공격 종합에서도 2위에 자리한다. 이어 3위는 KGC인삼공사 엘리자벳이다. 많은 득점을 하는 만큼 범실도 TOP5 중 가장 많다. 45.62%의 공격 성공률을 보이며 2위 야스민과는 0.01% 차이로 매우 근소한 차이를 보인다.
4위는 배구 여제인 흥국생명 김연경이 이름을 올렸다. 옐레나와 함께 흥국생명의 공격을 책임지는 김연경은 45.60%로 좋은 공격 성공률을 보인다. 이 역시 3위 엘리자벳과 0.02% 차이밖에 나지 않는다. GS칼텍스의 모마가 5위다. 팀에서 가장 많은 득점이자 대부분의 공격을 차지하는 모마는 42.86%의 공격 성공률을 보인다. TOP5까지는 모두 40%대를 넘는 공격 성공률을 보인다는 특징이 있다.
서브 TOP5
1. 현대건설 야스민
2, 현대건설 이다현
3. 흥국생명 김미연
4. 흥국생명 옐레나
5. GS칼텍스 강소휘
배구의 기술 중 또 다른 무기인 서브는 단순히 랠리의 시작이 아닌, 득점의 무기 중 하나다. 또한 강력한 서브로 상대의 리시브를 흔든 뒤 공격 기회를 가져오거나 상대 범실을 유도할 수 있는 등 다양한 장점이 있다.
서브 부문 1, 2위는 현대건설 소속인 야스민과 이다현이다. 강팀답게 서브에서도 두각을 드러낸다. 두 명 모두 10개의 서브 득점을 기록했다. 그러나 완전히 다른 서브 형태를 가지고 있다. 이다현은 낮고 빠른 서브를 구사하고, 야스민은 강력한 스파이크 서브로 재미를 본다. 야스민은 스파이크 서브를 구사하는 만큼 범실도 많다. 총 15개의 범실로 서브 TOP5에 이름을 올리는 선수 중 가장 많다.
이어 3, 4위는 공교롭게도 흥국생명의 두 선수가 이름을 올렸다. 김미연과 옐레나다. 총 6개의 서브 득점이 있다. 옐레나는 지난 시즌 KGC인삼공사에서 활약하던 당시 플로터 서브를 구사했지만, 흥국생명으로 둥지를 옮긴 후 강력한 스파이크 서브로 변신했다. 결과는 매우 성공적이다. 김미연 역시 스파이크 서브를 구사하며 상대의
리시브 라인을 효과적으로 흔든다. 또한 김미연은 단 4개의 범실로 TOP5에 자리한 선수들 중 가장 범실이 적다.
5위는 GS칼텍스의 강소휘다. 총 서브 4점을 기록했다. 성공의 개수로만 따지면 KGC인삼공사의 엘리자벳이 더 많지만, 세트 당 성공률로 보았을 땐 0.211로 앞서며 5위에 이름을 올렸다.
블로킹 TOP5
1. 한국도로공사 배유나
2. 현대건설 이다현
3. GS칼텍스 한수지
4. IBK기업은행 김수지
5. IBK기업은행 김현정
블로킹만큼 팀의 분위기를 반전시키는 무기는 없다. 상대의 강한 공격을 막아내는 짜릿한 손맛이 일품인 블로킹에서는 누가 두각을 보일까.
배구천재로 불리는 한국도로공사의 배유나가 영광의 블로킹 1위에 이름을 올렸다. 17개의 블로킹 성공을 기록했다. 한국도로공사의 원동력이자 ‘블로킹공사’를 만든 주역이다. 2위는 국가대표에 차출된 현대건설 소속 이다현이다. 이다현은 서브에 이어 블로킹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인다. 16개의 블로킹 성공과 범실은 없다. 현대건설 ‘트윈타워’를 다시금 만들어 나가고 있다. 이어 3위에는 GS칼텍스 한수지가 자리했다. 14개의 블로킹과 세트당 평균 0.667를 기록했다. 베테랑답게 높은 벽을 자랑하고 있다.
4위는 IBK기업은행 김수지다. 15개의 블로킹을 잡아냈다. 눈에 띄는 부분은 유효 블로킹이다. 유효 블로킹 39개를 만들어내며 TOP5에 이름을 올린 선수 중 가장 많다. 마지막 5위는 IBK기업은행 김현정이다. TOP5 중 가장 눈에 띄는 이름이다. 세트당 평균 0.647을 기록했다. 최근 기업은행의 주전 미들 블로커로 나오며 좋은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디그 TOP5
1. IBK기업은행 신연경
2. 현대건설 김연견
3. 한국도로공사 임명옥
4. GS칼텍스 오지영
4. 흥국생명 김해란
상대의 공격을 걷어 올리고, 팀에게 공격 기회를 주며 득점에 가담하는 숨은 공신은 디그다. 수비 전문 선수인 리베로들이 빛을 보이는 디그에서 눈에 띄는 이는 누구일까.
디그에서는 IBK기업은행 리베로 신연경이 1위다. 147개의 디그를 성공시켰으며 세트당 평균 6.391개로 가장 높은 기록이다. 또한 범실은 없다. 경기마다 몸을 날리는 디그를 보이는 부분이 인상적이다. 2위는 현대건설 리베로 김연견이다. 159개의 디그를 잡아냈다. 신연경과 같이 범실은 없다. 묵묵히 코트 뒤편에서 상대의 매서운 공격을 잡아내고 있다. 3위는 한국도로공사 리베로 임명옥이다. 120개의 디그를 잡았다. 지난 시즌 디그 1위, 리시브 1위, 수비 1위에 빛나는 레전드 리베로다. 항상 한국도로공사의 끈끈한 수비라인에서 앞장서고 있다.
4위는 V-리그 최초로 만 디그를 달성한 흥국생명 리베로 김해란이다. 출산 후 복귀하며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다. ‘디그 여왕’ 김해란이 돌아오며 흥국생명의 흥행에 가담하고 있다. 김해란과 함께 4위에 자리한 GS칼텍스 리베로 오지영은 지난 2020 도쿄올림픽의 주전 리베로로 활약한 바 있다. 115번의 시도 끝에 103개를 잡아내며 활약 중이다.
사진_더스파이크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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