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노트] 감독 없는 KB손해보험, 작전타임은 누가?

강예진 기자 / 기사승인 : 2021-02-21 15:0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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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_뒤로 물러나 선수들을 지켜보고 있는 세

[더스파이크=의정부/강예진 기자] 감독의 부재, 선수들 주도하에 경기가 진행되고 있다.

 

21일 의정부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0-2021 V-리그 KB손해보험과 OK금융그룹의 6라운드 첫 경기.

 

KB손해보험은 하루 전인 20일 이상렬 감독의 잔여 경기 출전 포기 소식을 알렸다. 2009년 발생했던 구타 사건에 다시 휘말렸기 때문. 화근은 지난 17일 우리카드전을 앞두고 ‘학폭’사태에 대한 질문에 이상렬 감독이 “안 좋은 일을 했을 때 언젠가는 대가를 치른다. 인과응보가 있더라”라는 말로 시작됐다.

 

이에 당시 피해자였던 박철우(한국잔력)이 18일 SNS에 “피가 거꾸로 솟는다는 느낌이 이런 것인가...”라는 글을 올렸고, OK금융그룹과 경기 후 인터뷰실을 찾아 “(인터뷰를 보고 난 후) 아직도 손이 떨린다. 진정으로 반성하고 있었다면 지금까지 이런 감정이 남아 있진 않았을 것. 배구가 이런 일로 오르내리는 건 싫지만 뿌리 뽑아야 한다. 용기를 냈고 강한 사람이 되고자 했다”라며 작심발언을 쏟아냈다.

 

수석코치가 없는 KB손해보험은 이경수, 김진만, 박우철 코치가 공동 감독 대행 체제로 잔여 경기를 치른다. 경기 시작 전 이경수 코치가 이상렬 감독 대신 인터뷰실에 들어섰다. 

 

이 코치는 “우리는 시즌 전부터 선수 위주의 분위기가 형성되어 있었다. 경기도 마찬가지다. 선수들 주도하게 풀어가기로 했다”라면서 “작전타임은 선수들이 서로 상의할 예정이다”라고 전했다.

 

경기 도중 공격이 풀리지 않고, 리시브가 흔들리자 KB손해보험 코치들이 타임아웃을 불렀다. 선수들이 몰려나오자 코치들은 멀찌감치 떨어져서 선수들을 바라봤다. 

 

둥글게 모인 선수들은 서로 대화를 주고받았고, 부족했던 점이 뭔지 대책을 세웠다. 웜업존에서 경기를 지켜본 김학민은 “커버해주고, 전진하고, (재성이)서브 자리 하나만 돌리면 돼”라며 몇 마디 거들었다. 

 

작전타임 이후 선수들은 재정비 후 연속 실점을 막았다. 코치들은 코트 밖에서 선수들 독려에 나섰다. 순위 경쟁에 중요한 시점을 맞이한 6라운드, 수장없이 잔여 경기를 치러야 하는 KB손해보험이다.

 

경기는 세트스코어 1-1로 팽팽하게 이어지고 있다.

 

사진_의정부/문복주, 강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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