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롭고 어린 날개를 단 GS칼텍스가 KOVO컵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GS칼텍스는 20일 순천 팔마체육관에서 한국배구연맹(이하 KOVO)이 주관하는 2022 순천·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 한국도로공사와 결승에서 세트스코어 3-0(25-21, 25-19, 25-22)로 우승을 차지했다.
아포짓에서 본인의 존재감을 드러낸 문지윤, 아웃사이드 히터에 자리를 잡은 권민지가 날았다. 문지윤이 양 팀 최다 득점인 17점, 70.83%의 높은 공격성공률을 자랑했고, 권민지가 13점으로 뒤이었다. 범실도 도로공사보다 13-23으로 적게 기록하며 실속 있는 배구를 펼쳤다.
반면 도로공사는 이전까지 좋은 활약을 보여줬던 김세인이 아쉬웠다. 5점에 그쳤고, 공격 성공률은 18.51%에 머물렀다. 배유나가 15점으로 분전했지만 한 명의 활약으론 우승컵을 가져오긴 역부족이었다.
1세트, 도로공사는 권민지를 향한 목적타를 넣었다. 문정원이 권민지를 향해 강한 서브를 넣었고, 연속 서브 득점에 성공하며 주도권을 잡는데 성공했다.
하지만 도로공사 범실이 많았다. 범실로 쉽게 점수를 내주면 이를 틈 타 GS칼텍스는 달아났다. 유서연, 권민지, 문지윤 삼각편대가 고른 활약을 보여줬다. 여기에 오세연의 속공 득점까지 더해지면서 도로공사의 수비를 뚫어냈다.
도로공사는 결정력이 아쉬웠다. 공격 득점이 쉽게 나오지 않았고, 상대에게 연이어 반격 기회를 쉽게 내줬다. 결국 정대영의 서브가 범실로 이어지면서 GS칼텍스가 1세트를 따냈다.
2세트 초반 GS칼텍스가 이전 세트 분위기를 이어갔다. 여기에 블로킹까지 살아났다. GS칼텍스가 점수에 주도권을 잡은 상황에서 도로공사는 끈질기게 추격에 나섰다.
역전의 순간마다 GS칼텍스는 도로공사의 공격을 막아내면서 분위기를 쉽게 내주지 않았다. 도로공사는 확실히 공격을 책임지는 선수를 찾지 못했지만, GS칼텍스에겐 문지윤이 있었다.
문지윤은 2세트에 7점, 87.%의 공격 성공률을 기록하며 코트 위를 날았다. 여기에 권민지가 6점으로 뒤이으며 양쪽 날개가 맹폭했다. 도로공사는 점수 차가 크게 벌어지자 이예담과 우수민을 투입했지만 분위기 전환에는 어려웠고, GS칼텍스는 25-19로 2세트마저 가져왔다.
3세트 중반까지 서로 한 점씩 주고 받으며 팽팽했다. 세터 싸움도 치열했다. 김지원이 오세연을 활용한 속공 득점을 올리자, 안예림도 속공으로 응수했다. 이후 문정원의 서브 득점이 터지면서 도로공사가 15-14로 역전했다.
이후 분위기는 도로공사가 가져갔다. 이예림의 서브 차례 때 연속 득점을 따냈고, 20-15로 20점 고지에 선착했다. 하지만 GS칼텍스의 뒷심도 상당했다. 순식간에 20-21, 도로공사 턱 밑까지 추격했고 동점을 넘어 22-21로 점수를 뒤집었다.
도로공사의 범실로 매치포인트에 올라선 GS칼텍스는 유서연의 공격으로 마지막 득점을 올리며 우승을 차지했다.
사진_순천/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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