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자존심을 지키는 팀은 어디가 될까.
OK금융그룹과 국군체육부대가 26일 순천 팔마체육관에서 2022 순천·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 B조 예선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2연패를 기록하며 예선 탈락이 확정된 두 팀이지만 자존심 회복을 위해 승리가 필요한 상황이다.
OK금융그룹은 대회 시작 전부터 부상 선수들이 연이어 나오며 최상의 전력으로 대회에 참가하지 못했다. 작년 2021 의정부·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에서 준우승을 기록했지만 올해는 예선 탈락을 면치 못했다. 마지막 자존심 회복을 위해 승리를 노린다.
국군체육부대는 지난 2021 의정부·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에서 2승 1패를 기록하며 돌풍을 일으켰다. 박삼용 감독은 작년 기록을 넘어 4강 진출을 노렸지만 이미 2패를 기록하며 원하던 목표를 이루지 못하게 됐다. 그럼에도 박삼용 감독은 군인답게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 좋은 결과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OK금융그룹 석진욱 감독
Q. 지난 경기 끝나고 선수들과 대화를 나눈 부분이 있다면.
선수들하고 심리적인 부분에 대해서 얘기했다. 젊은 선수들이 서브부터 흔들리는 모습을 봤기 때문에 심리적으로 안정될 수 있게끔 얘기했다.
Q. 지난 경기 차지환 선수가 부진했다.
주장을 하면서 팀을 잘 이끌고 있었는데 상대 서브 목적타가 들어와서 흔들린 순간이 있었다. 그때 좋은 모습을 보여주려고 하다 보니 힘이 들어갔다. 선수 개인적으로도 많이 느꼈을 것이다.
Q. 그래도 마지막에는 승리를 거두고 싶을 텐데.
물론 이기고 싶다. 최선을 다하는 경기를 할 것이다.
Q. 오늘 경기 승부가 갈릴 수 있는 포인트가 있다면.
상대는 대한항공도 흔들릴 정도로 강한 서브를 갖고 있다. 리시브가 얼마나 버텨주는지가 관건일 것 같다.
Q. 선수들의 몸 상태는.
조재성 선수가 태국 갔다 와서 설사를 하고 있다. 삼성화재 경기 때는 장염 판정을 받았다. 부상 선수들이 연이어 나오고 있는데 시즌 때는 최상의 전력으로 임해서 핑계 대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
Q. 선발 명단에 변화가 있나.
부용찬 선수 대신 정성현 선수가 들어간다. 부상의 이유는 아니다. 정성현 선수가 리시브 면에서 제일 좋은 선수라 상대 강한 서브 버틸 수 있다. 그리고 원래 두 명의 리베로를 번갈아 가면서 사용할 예정이었다.
국군체육부대 박삼용 감독
Q. 마지막 경기를 앞두고 선수들과 나눈 대화가 있다면.
우리만큼 편하게 경기할 수 있는 팀이 없으니 부담감 갖지 말고 최선을 다하자 말했다. 주전 선수 그대로 투입되지만 그동안 뛰지 못했던 백업 선수들을 한 번씩 기용할 예정이다.
Q. 대회 시작하실 때 말했던 4강 진출은 멀어졌다.
그래도 유종의 미를 거두고 싶다. 좋은 성적을 냈던 작년보다 준비는 덜 됐다. 미들블로커 선수들이 부상을 당하다 보니 가용인원이 부족했다. 종합적인 훈련도 준비가 덜 됐다. 마무리는 잘해서 내년에는 준비를 더 확실히 해서 나오고 싶다.
Q. 경기 전 대비한 부분이 있다면.
고비라는 게 있는데 고비를 뛰어넘어 극복을 하느냐 못하느냐가 중요하다. 고비가 있을 때마다 냉정하게 판단해서 과감하고 자신감 있게 해야 극복할 수 있다.
Q. 이제 마지막 경기다.
OK금융그룹과 우리 모두 2패를 했지만 OK금융그룹은 프로선수들이고 경험적인 측면에서 더 노련할 것이라 생각한다. 하지만 군인답게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드려 좋은 결과 만들고 싶다.
Q. 승부가 갈릴 포인트가 있다면.
우리 선수들의 약점이 경기 경험이 부족하다는 점이다. 위기가 왔을 때 헤쳐나가는 능력이 부족하다. 위기가 생기지 않도록 벤치에서 잘 봐줘야 한다. 이길 수 있는 순간이 오면 집중해서 최선을 다하도록 하겠다.
사진_순천/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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