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어진 세자르호 “랭킹포인트 쌓아서 파리올림픽 가겠다”

진천/이보미 / 기사승인 : 2022-05-25 15: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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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내 세자르호가 완전체가 됐다.

세자르 에르난데스 곤잘레스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배구대표팀은 25일 오후 진천선수촌에서 미디어데이를 열었다. 이 자리에는 지난 24일 입국한 세자르 감독과 주장 박정아, 김희진, 이다현이 참석했다.

세자르 감독은 지난 2020 도쿄올림픽 4강 신화 당시 스테파노 라바리니 감독의 코치로 함께 했다. 라바리니 감독은 한국을 떠나 폴란드 여자배구대표팀 지휘봉을 잡았고, 세자르 감독이 한국의 새 사령탑이 됐다.

세자르 감독은 터키 바키프방크 소속으로 지난 23일 유럽배구연맹(CEV) 챔피언스리그 파이널 경기를 마친 뒤에야 한국에 들어올 수 있었다. 세자르 감독과 나란히 피크레 세이란 코치와 지오반니 미알레 체력 트레이너도 같은 날 한국 땅을 밟았다. 그동안 이동엽 수석코치가 팀을 지휘했고, 파블로 산체스 전력분석 역시 도왔다.

사령탑으로 첫 선을 보인 세자르 감독은 “2024 파리올림픽까지 팀을 이끌게 돼 영광스럽다. 라바리니 감독으로부터 많이 배웠다. 새로운 시작을 위해 많이 준비했다”면서 “터키에 있으면서 매일 코치들과 연락을 했다. 훈련 과정을 녹화해서 많이 봤다. 터키에서도 어려움이 있었지만 최선을 다해 준비를 했다”며 힘줘 말했다.

당장 대표팀은 오는 27일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네이션스리그 1주차가 열리는 미국으로 떠난다. 세자르 감독은 “FIVB 랭킹 시스템이 달라졌다. 랭킹 포인트를 얻기 위해 좋은 버전의 우리 팀을 만드는 것이 목표다. 세계선수권도 마찬가지다. 포인트를 쌓기 위해 노력하겠다”며 “장기적인 목표로는 파리올림픽에 가는 것이다”고 밝혔다.

윙스파이커 김연경, 미들블로커 김수지와 양효진이 태극마크를 반납했다. 베테랑들이 대거 빠진 가운데 선수들의 평균 연령도 확 낮아졌다.

새로운 캡틴이 된 박정아도, 김희진도 젊은 선수들을 향한 조언을 아끼지 않고 있다. 박정아는 “도와줄 수 있는 부분, 알고 있는 부분을 알려주려고 한다. 코트 안에서도 얘기를 많이 하고, 서로 대화를 많이 하면서 팀을 이끌어 가고 있다”고 전했다. 김희진도 “선수들이 많이 어려워하고 자신감이 없어 보이는 부분이 있다. 나도 경험이 많지는 않지만 알고 있는 선에서 최대한 격려를 하고 있다. 또 자신이 없을지언정 코트에서 이를 드러내면 안된다고도 했다”고 설명했다.

2020 도쿄올림픽과 달리 2024 파리올림픽 출전권을 얻기 위해서는 FIVB 랭킹이 중요한 기준이 됐다. 한국 여자배구대표팀은 현재 FIVB 랭킹 14위다. 국제 대회에서 최대한 랭킹을 얻고, 순위를 끌어 올려야 파리행도 보인다. 라바리니호가 아닌 세자르호로 새 출발에 나선 대표팀이다. 그 첫 무대는 VNL이다.

사진_진천/홍기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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