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4강 신화’ 주역들이 세자르호 선수들에게 건넨 말들은?

진천/김하림 기자 / 기사승인 : 2022-05-25 15: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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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도쿄올림픽 4강 신화를 끝으로 대표팀을 은퇴한 선수들이 이번 세자르호 선수들에게 어떤 응원의 말을 건넸을까.

이번 여자배구대표팀은 또 다른 출발선에 자리했다. 10년 넘게 한국여자배구를 이끌었던 김연경, 김수지(IBK기업은행), 양효진(현대건설)이 태극마크를 내려놨고, 세 선수 없이 치르는 첫 대회다.

또한 스테파노 라바리니 감독에 이어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 지휘봉을 세자르 에르난데스 곤잘레스 감독이 선임됐다. 세자르 감독은 2020 도쿄올림픽 당시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 코치로 이미 대표팀과 호흡을 맞춰봤다.

새롭게 바뀐 대표팀은 6월 초에 열리는 2022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출격에 앞서 25일 진천선수촌에서 미디어데이를 진행했다. 세자르 에르난데스 곤잘레스 감독과 함께 김희진, 박정아, 이다현이 국가대표를 대표해 자리에 참석했다.

세자르 감독은 “한국 배구가 좋은 결과를 얻기 위해 기본기를 많이 다져놓겠다. 새로운 시작을 하는 만큼 모든 것을 도전으로 받아들이고 싶다”라고 소감을 들었다.

비록 이젠 다른 팀에서 지도자 생활을 하지만, 라바리니 감독은 세자르 감독과 많은 이야기를 나눈다고. 세자르 감독은 “라바리니 감독과는 이틀 전에도 통화를 가졌다. 라바리니 감독의 아이디어랑 선수들을 어떻게 지도하는지를 배울 때가 많다. 매일은 아니지만 일주일에 한 번씩 이야기를 주고받는다”라고 전했다.

라바리니 감독뿐만 아니라 2020 도쿄올림픽 4강 신화를 작성했던 선수들은 비록 멀리 떨어져 있지만 국가대표 선수들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건넸다. 김연경의 뒤를 이어 새로운 캡틴이 된 박정아는 “연경 언니와 전화 통화를 했을 때 ‘주장됐네, 잘해야겠네’라고 하시면서, ‘잘하고 지켜보겠다. 나중에 시간 되면 보러 오겠다’라고 했다”라고 전했다.

김연경뿐만 아니라 김수지, 양효진도 각각 같은 소속팀인 김희진과 이다현에게 힘을 불어넣어 줬다. 앞서 김희진은 “대표팀 소집하기 전에 팀에 있을 때 수지 언니한테 ‘같이 갈래?’라고 농담 삼아 한 번 물어봤다”라고 운을 떼면서 “언니가 ‘분명히 어려움이 있을 건데 선배들이 잘 이끌어줘라. 모든 선수가 다치지 않아야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얻을 거다. 다 다치지 않고 돌아왔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라고 했다.

뒤이어 이다현은 “효진 언니랑 같은 포지션인 만큼 배구 이야기를 많이 해줬다. 유럽 선수와 동양 선수의 차이점을 이야기해주면서 어떻게 블로킹을 떠야 하는지에 대해 말씀도 많이 해주셔서 덕분에 조언을 많이 얻었다”라고 이야기했다.’

첫 경기로 한일전을 기다리고 있는 대표팀. 김희진은 “언니들이 은퇴하고 나서 대표팀 모습은 어떨까하고 생각도 많이 하고 고민도 많이 했다. 대표팀은 항상 세대교체를 하는 위치이고 이번 세대일 때 어떻게 풀어나가느냐에 따라 달라질 거다”라고 본인의 생각을 전했다.

새로운 모습으로 코트에 서게 될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은 오는 27일 VNL 1주 차 일정을 소화하기 위해 미국으로 출국한다. 곧 닻을 올릴 세자르호의 항해는 어떨까.

 

 

 

사진_진천/홍기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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