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MG컵] 상심한 제자 다독인 GS 차상현 감독 "혜진아, 하루 이틀 져보냐"

이정원 / 기사승인 : 2020-08-31 15: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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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파이크=제천/이정원 기자] "경기 져서 아쉽긴 하지만 혜진에게 하루 이틀 져 보냐고 하면서 달래줬다."

 

GS칼텍스는 31일 제천체육관에서 2020 제천·MG새마을금고컵 프로배구대회 여자부 B조 한국도로공사와 경기를 가진다. GS칼텍스는 어제(30일) KGC인삼공사에 뼈아픈 역전패를 당했다. 1, 2세트를 먼저 따내고 3세트도 21-16으로 앞서가며 승리를 눈앞에 뒀으나 범실이 결국 발목을 잡았다. 

 

경기 전 만난 차상현 감독은 "충분히 리그 하면서 이런 경기가 많이 나올 수 있다고 본다. 선수들도 이런 경기를 통해 배웠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어제(30일) 경기 패배가 가장 슬펐을 선수는 아무래도 안혜진이다. 세터로서 공격수에게 올바른 공을 못 올렸다는 미안함이 있기 때문이다. 

 

차 감독은 "세터가 중심을 잡아야 한다. 1, 2세트에는 할 수 있는 것을 다 했는데 이후엔 흔들렸다"라면서도 "경기 져서 아쉽긴 하지만 혜진에게 하루 이틀 져 보냐고 하면서 달래줬다. 혜진이도 흔들렸다가 다시 돌아오는 방법을 알아야 한다"라고 이야기했다. 

 

이날은 안혜진 대신 이원정이 선발 세터로 들어간다. 차 감독은 "오늘은 원정이가 먼저 나간다. 어제 세터 둘을 모아 놓고 이런 이야기를 했다. '경기가 비슷하게 흘러가다 보니 원정이 너를 내보낼 타이밍을 못 잡았다. 미안하다'라고 했다. 오늘은 교체 카드도 있기 때문에 한 번 넣어보려 한다"라고 웃었다. 

 

끝으로 "어제 속공을 많이 하려고 했다. 전체적인 속공 점유율은 괜찮았다"라고 말한 뒤 "러츠는 연습한 것만큼만 올라왔다. 어느 정도인지는 본인이 느낄 것이다"라고 말했다. 

 

 

사진_제천/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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